[뉴스핌=이동훈 기자] 한국수자원공사의 비위 직원 감싸기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지난해 30개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27위를 차지해 청렴도 최하위권인을 맴돌고 있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성태 의원(새누리당, 서울 강서을)이 한국수자원공사 국정감사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수공은 비위 임직원에 대한 징계와 처벌을 가능한한 낮추고 있다.
실제 A씨는 회사 자산인 고철을 헐값에 몰래 팔아 치운 뒤 보고도 하지 않은 채 520만원을 자신의 책상에 넣어뒀다. A씨는 적발됐지만 감봉3개월이란 솜방망이 처벌을 받았다.
브로커로부터 알선 청탁을 받고 주위 공무원들을 소개해주며 지속적으로 향응을 제공받은 B씨도 감봉 3개월에 처분했다. 또 계약을 맺은 건설사를 찾아가 법인카드를 받은 뒤 부서 회식비와 국토부 공무원 노래방 접대에 사용한 C씨에게는 감봉 1개월의 조치가 나왔다.
그나마 이들은 '솜방망이 처벌'이라도 받았다. 수공 감사시로부터 관용차를 사적인 용도로 사용했다는 혐의를 받은 직원은 아예 조사조차 받지 않았다. 자동차 대여기간 안에 차를 반납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수공의 청렴도는 해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010년 수공은 종합청렴도 9.05로 '우수' 평가를 받았다. 전체 20개 공공기관 가운데 5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듬해인 2011년 2등급 평가를 받으며 공공기관 25곳 중 8위로 한단계 떨어졌다. 이어 2012년과 2013년에는 4등급의 청렴도 평가를 받으며 최하위권으로 떨어진 상태다.
김성태 의원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징계결과는 결국 제 식구 감싸기에만 급급했던 결과" 라며 "수자원공사는 보다 엄격하게 내부 징계 기준을 개선하고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 등급을 향상 시킬 수 있는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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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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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