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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금리 인하에 환율 '1075원' 상향 돌파할까

기사입력 : 2014년10월13일 14:41

최종수정 : 2014년10월14일 11:16

금통위 환율 전망 '팽팽'…영향 미미 vs 상승 지지력

[뉴스핌=우수연 기자] 10월 한국은행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외환시장 딜러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금융통화위원회 결정에 따른 주식·채권 자금 동향에 환시도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국내 금융시장이 이미 한 차례 금리 인하를 반영하고 있는 가운데 13일 채권·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0월 금통위 결정에 따른 외환시장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환율 레벨에 선반영 돼 있으며, 동결된다해도 이같은 기대가 이월되며 채권금리 급등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원/달러 환율도 변동 폭을 크게 늘리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10월 금리 결정 발표만으로도 환율에 상승 압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본다. 그동안 금리 인하에 베팅한 단기자금들이 일시적으로 빠져나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시장참여자들은 국내에 유입된 외국인 채권자금의 40% 이상은 타국 중앙은행 같은 장기투자 자금으로, 환율이 급등할만한 수준의 자금 유출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 10월 발표에도 금리 인하 기대 이연…환시 영향도 '미미'

시장은 이미 10월 금리 인하를 상당부분 반영하고 있다. 국고 3년물 금리는 현재 기준금리(연 2.25%) 근처인 2.26% 수준까지 내려왔다. 원/달러 환율도 글로벌 달러 강세, 금리 인하 기대, 외인 주식 순매도에 힘입어 지난 주 1070원대를 단숨에 상향 돌파했다. 이는 최근 7개월래 최고치다.

유익선 신한 BNP파리바 글로벌 투자전략 팀장은 "이미 글로벌 포트폴리오 상으로 국내 주식 자금이 유출 되는 상황이라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다만 스팟 시장에 수출업체 네고 물량 등 잠재적인 달러 매도 세력은 남아 있어 환율 상승을 제한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보면 국내 경기 회복세가 강하게 반전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10월이나 11월 중 금리 인하를 단행한다해도 추가 인하에 대한 논란은 지속될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금리 인하가 마지막이 아니라는 인식이 남아있다면, 채권금리는 급등하는 양상보다는 하향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그렇게 본다면 갑작스러운 수급의 이탈은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고 환율에 미치는 영향력도 제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A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시장은 현재 기준금리 인하 쪽으로 많이 반영한 상황"이라며 "사실 최근 환율 상승이 금통위 뉴스보다는 미국 통화정책이나 달러/엔 영향을 많이 받아 10월 기준금리가 동결된다해도 크게 환율이 내리거나 하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B 은행의 외환딜러는 "기준금리 결정과 관련해서 주식 쪽 외국인 순매도도 부각될 수 있다"며 "금리 결정뿐만아니라 금통위 한은 코멘트에 따라 환시도 많이 흔들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동결된다해도 주식이나 채권 자금 동향을 주목하면서 따라갈 것 같다"며 "금리 결정에 따라 환율이 독자적으로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금통위 금리 인하, 단기 저항선 '1075원' 돌파할까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10월 금통위 금리 결정만으로도 충분히 원/달러 환율에 상승 압력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6일 장 중 한때 1074.9원을 기록했으나 1075원을 앞두고 추가상승은 막히는 모습이었다.

C 은행의 외환딜러는 "국내 통화정책이 원래는 환시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보는데, 지난 주까지 워낙 롱심리가 강해진 탓에 금리 인하 얘기나 전망이 나온다면 이번에는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재료 자체가 크지는 않지만 워낙 시장이 얇은 상황이라, 그동안 계속 막혀왔던 1074원 선만 뚫리면 1080원선은 바로 트라이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은 "금리 인하에 대한 외인 자본의 매수 선반영(채권시장)이 이뤄져 있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하든 동결이든 자본 유출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환율에는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 투자는 8월 중 1조4723억원 순유출에서 9월 중 1조3164억원으로 순투자 전환됐다. 만기 상환분을 고려하지 않은 순매수 기준으로는 8월 중 2조939억원, 9월 중 4조7573억원을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9월중 외국인의 채권투자 증가를 금리 인하 베팅과 관련된 단기 자금으로 추정했다.

그는 "현재는 외국인의 주식순매도를 채권 순매수가 상쇄하고 있다"며 "그러나 금리 결정 이후 관련 채권 자금 이탈시 외인 자본 유출의 쏠림 현상이 부각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외국인 원화채권 상환 원리금 및 보유 잔액 <자료=NH농협증권>

현재 외국인 투자자의 원화 채권 보유 잔액은 100조원을 앞두고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무렵 95조원대로 줄었으나 다시 회복세를 보이며 99조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중 40% 이상이 국부펀드나 중앙은행 등 장기투자성 자금으로 추정된다.  

박태동 메리츠종금증권 글로벌 트레이딩 상무는 "현재 국내 채권시장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 자금은 단기자금보다는 중앙은행들의 통화 다변화 차원의 투자이기 때문에 시장이 우려할만한 자금 유출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우려할만한 것은 템플턴 같은 외인 펀드 쪽 자금의 유출"이라며 "이들은 주로 2년 이하의 통안채 등을 많이 매수했는데 일시적으로 이들이 1조~2조원 가량 매각할 경우, 단기적으로 환시는 5원 이상의 충격을 받을 수도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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