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미국-독일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 15년래 최고

기사입력 : 2014년09월26일 04:04

최종수정 : 2014년09월26일 04:23

연준-ECB 통화정책 엇박자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과 독일의 국채 수익률 간극이 15년래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부양책을 본격화할 움직임을 보이는 데 반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상을 저울질, 양측의 통화정책이 극명한 대조를 이룬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출처:AP/뉴시스]

25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10년물 독일 국채와 미국 국채 수익률의 스프레드가 158bp까지 벌어졌다. 이는 15년래 최고치에 해당한다.

제조업과 기업경기신뢰까지 독일 경제 지표가 악화 일로로 치닫는 데 반해 미국은 주택 지표를 중심으로 실물경기가 뚜렷한 회복 기조를 보이고 있고, 여기에 전날 실시한 5년물 국채 발행 실적이 부진하자 투자자들 사이에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

연준과 ECB의 통화정책 엇박자가 점차 뚜렷해질 여지가 높은 만큼 국채시장의 향방도 갈수록 대조를 이룰 것이라고 시장 전문가는 내다보고 있다.

F&C 인베스트먼트의 마이클 드 브륀 국채 헤드는 “ECB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높아지고 있고, 이 때문에 유로존 국채시장이 상승 탄력을 받으면서 수익률이 하강 기류를 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미국 연준의 긴축이 이르면 내년 1분기 단행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반면 ECB의 긴축은 가시적인 시일 안에 이뤄지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미국과 독일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 상승은 외환시장에 직접적인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률 갭은 유로/달러 환율을 움직이는 핵심 변수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이미 유로/달러는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고집스럽게 1.32달러 선을 지켰던 유로/달러는 ECB의 부양책 움직임에 1.30달러를 뚫고 내려온 데 이어 이날 장중 1.270달러까지 하락, 22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날 달러화에 대해 14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 유로화는 브레이크 없는 하락을 연출하고 있다.

한편 투자자들은 연준의 첫 금리인상 시기에 대해 강한 경계감을 보이고 있다. 장기간 제로 수준에 머물렀던 금리가 오를 때 달러화 강세를 필두로 금융시장에 커다란 돌변을 일으킬 것이라는 관측이다.

소시에떼 제네랄은 “금융시장은 강력한 지진이 일어나기 직전 고도가 높은 지역에서 좌불안석하는 것과 마찬가지 상황”이라며 “이제 값싼 유동성에 기댄 잔치를 끝낼 때”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