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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닫은 가계…가계 자금잉여, 2년3개월래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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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말 韓 금융자산…1경3124조원, 전기비 1.6%↑

[뉴스핌=우수연 기자] 세월호 사고 등으로 민간소비가 부진하면서 올해 2분기 가계의 자금잉여 규모가 2년3개월래 최대 수준에 도달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2/4분기중 자금순환'에 따르면, 올해 2분기중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잉여 규모는 29조6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4조3000억원 늘었다.

지난 2013년 1월, 통계 개편(2008SNA) 작업 이후로 최대치이며 이전 통계를 합산해 비교해도 2년 3개월래 최고 수준이다. 이전 통계(1993SNA) 기준으로 지난 2012년 1분기에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 잉여 규모는 31조50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 가계의 잉여자금이 늘어난 이유는 세월호 사고 등으로 민간 소비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가계 소비주체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가계에 머물러 있는 돈이 늘어난 것.

문소상 한은 자금통계팀 팀장은 "1분기중에는 대학 등록금이나 설 명절같은 특수 요인도 있어서, 전분기대비 2분기중 소비가 더 많이 줄어들어 저조한 부분이 있다"며 "명목 기준으로 2분기중에는 민간소비가 저조하고 3분기중에는 다시 증가하는 패턴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자금순환 통계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2분기중 우리나라 가계와 비영리단체(29조6000억원), 금융법인(12조원)은 총 41조6000억원의 자금 잉여을 나타냈다.

반면 비금융법인기업(일반 기업)과 일반정부, 국외 부문 등은 자금 부족 현상을 나타냈다. 비금융법인기업은 7조1000억원, 일반정부가 7조3000억원, 국외부문에서 27조1000억원의 순외부조달(자금부족)이 나타났다.

2014년 2/4분기중 경제주체간 자금 흐름 <자료=한국은행>

한은은 일반정부의 자금부족의 경우, 대체적으로 상반기에는 외부자금 조달이 늘어 자금이 부족하고 하반기에는 자금 잉여로 전환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일시적인 현상으로 해석했다.

또한 국외부문의 자금부족 현상은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전분기대비 증가함에 따라 자금 부족 규모도 전분기 19조3000억원에서 2분기중 27조1000억원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2분기중 금융기관(한국은행, 금융기관간 자금 거래 제외)이 일반 기업, 가계, 일반 정부 등에 공급한 자금은 40조6000억원으로 지난분기보다 21조9000억원 감소했다.

2014년 6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총 금융자산은 전분기말 대비 1.6% 증가한 1경 3124조원을 기록했다.

6월말 기준 금융기관을 제외한 가계 및 비영리 단체·정부·일반 기업의 금융 자산을 살펴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금융자산이 전분기대비 52조5000억원으로 가장 크게 증가했으며, 그 다음으로 일반정부(13조4000억원), 일반 기업(11조4000억원) 순이었다.

부채의 경우 일반 정부가 24조5000억원으로 가장 크게 늘었고,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16조7000억원, 일반 기업이 7조원 증가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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