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국 중간선거가 시작된 3일 뉴욕증시 선물은 혼조세를 보였다
- 애플·팔란티어 급락에 기술주 투자심리가 위축됐으나 반도체주는 반등했다
- 이란 긴장 재고조로 유가와 국채금리가 상승하며 시장 부담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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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간선거 결과 촉각…민주당 승리 땐 증시 변동성 확대 우려
이란 긴장 재고조에 유가 반등…美 국채 금리도 상승
美 재무부, 내년 1분기 8000억달러 차입 전망…4일 발행 계획 발표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중간선거가 시작된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개장 전 주가지수 선물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애플과 팔란티어가 실적 전망과 높은 기업가치에 대한 우려로 급락하면서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다만 최근 급락했던 엔비디아와 AMD 등 반도체주에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나스닥100지수 선물은 소폭 상승했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반등한 점도 시장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미국 동부시간 오전 8시 20분(한국시간 오후 10시 20분) 기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359포인트(0.69%)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선물은 12.00포인트(0.16%) 내렸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지수 선물은 81.25포인트(0.29%) 상승했다.

◆ 애플·팔란티어 급락…AI 투자 수익성 우려 확산
▲애플(AAPL)은 이날 개장 전 거래에서 3.9% 하락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연말 쇼핑 시즌이 포함된 회계연도 1분기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애플은 해당 분기 매출총이익률을 45~46%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약 47%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앞서 발표한 회계연도 4분기 아이패드 매출도 월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LTR)도 7% 가까이 급락했다. 3분기 실적과 4분기 매출 전망치가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신규 계약 증가세 둔화와 높은 기업가치에 대한 부담이 주가를 압박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미국 증시에서는 AI 산업의 막대한 설비투자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등에 쏟아붓는 자금이 급증하고 있지만 이에 상응하는 수익이 충분히 창출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기업들이 AI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채권 발행까지 확대하면서 차입 부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대규모 차입을 통한 설비투자가 기업 수익성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우려에 나스닥100지수는 전날 사상 최고 종가 대비 10% 넘게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를 마치며 기술적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나스닥종합지수도 1.07% 하락했고 S&P500지수는 0.51% 내렸다. 반면 기술주에서 다른 업종으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다우지수는 214포인트(0.41%) 상승했다.
다만 이날 개장 전 거래에서는 일부 반도체주가 반등했다. ▲엔비디아(NVDA)는 최근 4거래일 연속 하락한 이후 1.4% 상승했다. 엔비디아 주가가 급락하면서 지난주 애플은 엔비디아를 제치고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자리를 되찾았다.
장 마감 후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AMD(AMD)는 3.1% 상승했다. ▲마벨테크놀로지(MRVL)와 ▲인텔(INTC)도 2~3% 올랐다.
HSBC의 빌럼 셀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현재 기업 실적이나 경기 사이클 자체에 대한 우려는 아니다"라며 "핵심은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현재의 막대한 투자 지출과 향후 발생할 매출 사이의 불일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현상"이라며 "신용시장 전반에서 광범위한 매도세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AI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 美 중간선거 결과 촉각…민주당 승리 땐 증시 변동성 확대 우려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날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에도 쏠려 있다. 이번 선거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전반 2년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띤다. 선거 전 여론조사와 정치 분석기관들은 민주당의 하원 탈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상원 다수당의 향방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예측시장에서는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을 차지할 가능성을 약 75%로 반영하고 있다. 다만 예측시장의 확률은 실제 여론조사와 산출 방식이 달라 선거 결과를 확정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는 아니다.
시장에서는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할 경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추진에 제동이 걸리면서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AI 산업에 대한 규제와 의회 감독이 강화될 경우 관련 기술주가 추가적인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반면 공화당이 상원 또는 의회 양원의 통제권을 유지하면 정책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면서 주식시장이 단기적으로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소시에테제네랄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정부 지출과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가 계속 커지면서 시장 변동성을 높이고 있다"며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할 경우 입법 과정의 교착 상태가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모간스탠리는 중간선거가 끝나면 시장을 짓누르던 주요 불확실성 요인이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미국 증시의 조정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카슨그룹의 라이언 디트릭 수석 시장전략가 역시 CNBC에 "선거를 앞두고 불안감이 나타나고 있지만 선거가 끝나면 큰 안도감이 형성되고 시장은 대체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공화당이나 민주당 어느 한쪽이 압승하는 경우에는 시장이 이를 반드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권력이 한쪽에 과도하게 집중되고 재정지출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이란 긴장 재고조에 유가 반등…美 국채 금리도 상승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도 다시 시장의 변수로 떠올랐다. 전날 이란의 종전 협상 가능성에 급락했던 국제유가는 이날 반등했다. 이란 당국자가 전쟁 종식을 위한 합의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밝힌 데다 미국이 이란 케슘섬을 공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05달러 안팎으로 소폭 상승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약 1% 오른 97달러 부근에서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몇 주 동안 중간선거 이후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재개할 가능성을 시사해 왔다. 그러나 전날 기자들로부터 중간선거 이후 이란 공격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아니다"라고 답했다.
JP모간의 애널리스트들은 지정학적 긴장으로 주식시장이 하락할 경우 이를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 美 재무부, 내년 1분기 8000억달러 차입 전망…4일 발행 계획 발표
국채시장에서는 국제유가 반등과 미국 재무부의 차입 계획이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4.1bp(1bp=0.01%포인트) 오른 4.935%를 기록했다. 30년물 금리는 3.7bp 상승한 5.306%, 2년물 금리는 2.5bp 오른 4.608%를 나타냈다.
미 재무부는 전날 발표한 분기 차입 전망에서 2027년 1분기 민간 보유 시장성 국채를 통한 순차입 규모를 8000억달러로 예상했다. 이는 올해 4분기 예상 차입액인 6180억달러보다 1820억달러 많은 규모다. 대규모 국채 발행은 채권 공급을 늘려 가격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금리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경계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실제 국채 금리에 미칠 영향은 만기별 발행 규모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주요 국채시장 딜러들은 재무부가 당분간 이표채 발행 규모를 유지하되, 내년 중 20년물과 30년물 등 초장기 국채 발행을 줄이는 대신 단기 국채와 2~10년물 발행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는 장기 국채 공급 부담을 줄여 장기 금리의 상승 압력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해석된다.
재무부는 4일 미 동부시간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오후 10시 30분) 분기 국채 차환발행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발표에서 제시될 만기별 국채 입찰 규모와 향후 발행 방침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이날 미국에서는 노동시장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9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와 9월 공장재 수주 지표가 발표된다. 뉴욕증시 장 마감 후에는 반도체 기업 AMD의 분기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인 미국 중간선거는 미 동부시간 오후 6시(한국시간 4일 오전 8시) 이후 첫 개표 결과가 나오기 시작할 전망이다. 주요 경합 지역의 개표가 진행되는 한국시간 4일 오후부터 상·하원 의석 구도의 윤곽이 점차 드러날 수 있지만, 접전 지역의 우편투표 집계 등에 따라 최종 승패 확정에는 수일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
개별 종목 가운데 제약회사 ▲화이자(PFE)는 연간 매출과 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지만 개장 전 거래에서 소폭 하락했다.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 ▲에흐르 테스트 시스템즈(AEHR)와 광대역 통신 솔루션 업체 ▲하모닉(HLIT)은 연간 매출 전망치 상향 조정에 힘입어 개장 전 거래에서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