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3일 산체스 총리는 열차 참사로 조기총선 완패 위기에 몰렸다
- 사회노동당 지지율은 24.6%로 사고 전보다 1.5%포인트 하락했다
- 국민당과 복스 약진으로 우파 연정 출범 가능성이 커졌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최근 스페인에서 발생한 열차 사고로 70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오는 29일(현지시각) 실시되는 총선에서 페드로 산체스 총리가 이끄는 사회노동당(PSOE)이 완패할 것이라는 예상이 매우 커졌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 보도했다.
산체스 총리는 지난달 초 야당 측의 반대로 정부의 주택 개혁 법인이 부결되자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전격 발표했다. 그 직후 지지율이 반등하면서 재집권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예기치 못한 대형 참사로 정권 연장 꿈이 무너지고 있다는 진단이 제기되는 양상이다.

여론조사업체 시그마 도스(Sigma Dos)가 실시해 2일 공개한 조사에서 산체스 총리가 이끄는 사회노동당의 지지율은 열차 사고 이전에 비해 1.5%포인트 하락한 24.6%를 기록했다. 2023년 총선 당시 득표율인 31.7%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반면 이번 사고를 산체스 정권의 철도 안전 소홀 때문이라고 강력히 비판하고 있는 중도 우파 제1야당 국민당(PP)은 31.1%를 기록했고, 산체스 정부를 '범죄 조직'이라고 맹공하는 극우 정당 복스(Vox)는 19.3%를 보였다.
FT는 "국민당과 복스는 이미 스페인 4개 지방정부에서 연정을 구성하고 있으며, 중앙정부에서도 연립정부 또는 협력 협정을 통해 우파 정부를 출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파 정권 탄생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는 것이다.
지난 10월 28일 오전 8시 54분 스페인 톨레도주 우르다 인근 마드리드~세비야 고속철도 노선에서 렌페(Renfe) AVE 고속열차가 선로에 정차해 있던 이리요(Iryo) 고속열차를 후미에서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69명이 숨지고 200여 명이 다쳤다. 지난 2013년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탈선 사고 이후 스페인 최악의 철도 참사로 기록됐다.
특히 이번 사고는 올해 1월 같은 노선에서 46명이 숨진 사고가 발생한 지 불과 9개월 만에 또다시 터진 대형 참사라는 점 때문에 스페인 사회의 충격은 더욱 컸다.
곤살로 피가르 마드리드 CEU산파블로대 정치학 교수는 "정치적 측면에서 이번 사고는 정부에는 완전한 재앙"이라며 "정부는 더 이상 숨을 곳이 없다. 국민들 사이에는 엄청난 분노와 격앙된 감정이 퍼져 있다"고 했다.
파블로 시몬 마드리드카를로스3세대 정치학 교수는 "이번 철도 사건과 지난 여름 세우타 이민자 사태 등이 터졌을 때 정부가 위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국민의 신뢰를 완전히 잃었다"며 "모든 것이 엉망이고, 모든 시스템이 망가져 있으며, 공공서비스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무능함이 만연해 있다는 인식을 심화켰다"고 했다.
산체스 총리는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정치적 반전을 기대했다.
당시 산체스 정부는 임대료 상한제와 강제 퇴거 제한 등을 담은 주택 개혁 법안을 의회에 상정했지만 국민당과 복스, 카탈루냐 분리독립 정당 준츠(Junts)의 반대로 부결됐다. 주택난을 둘러싼 국민 불만이 커지는 상황에서 핵심 개혁안마저 무산되자 산체스 총리는 의회를 해산하고 11월 29일 조기 총선을 실시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산체스 총리는 당시 "주택 문제 해결을 위해 국민에게 새로운 권한을 요청하겠다"며 정면 승부를 선언했고, 정치권에서는 야당의 발목잡기를 부각시키면서 주택 문제를 총선 최대 쟁점으로 만들 경우 진보층이 다시 결집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실제 조기 총선 발표 직후 실시된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사회노동당 지지율이 2~3%포인트 상승했고 산체스 총리의 재집권 가능성도 거론됐다.
하지만 열차 참사가 판세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주택난과 경제 문제에 맞춰졌던 선거 프레임이 철도 안전과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으로 급격히 이동했고, 야권은 이번 사고를 산체스 정부의 안전 관리 실패를 상징하는 사건으로 규정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외신은 "조기 총선 발표로 되살아났던 산체스 총리의 정치적 모멘텀이 열차 참사 이후 급격히 사라졌다"며 "이번 선거는 경제 공약 경쟁보다 정부의 책임론이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