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코스피 지수가 삼성전자 급락 속에 2050선대로 내려앉았다.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대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 속에 외국인, 기관의 매도 공세가 이어졌다.
2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6.28포인트,0.79% 내린 2051.58 로 장을 마쳤다. 사흘째 약세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88억원, 1862억원 어치 사들였지만 기관이 2000억원 어치 이상 내던지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지수는 전일 보다 0.09% 내린 2065.97로 거래를 개시했으나 '대장주' 삼성전자 급락 속에 낙폭을 확대, 장중 2050선을 이탈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대로 떨어질 것이란 우려 속에 119만4000원으로 마감,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주가가 120만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년만에 처음이다. 이날 기관은 삼성전자를 528억500만원어치 매도했고, 외국인도 470억원어치 내던졌다.
송동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 하향이 하루 이틀 간격으로 계속되는 점이 매도의 빌미를 제공했다"며 "실적 하향 조정이 마무리될 때까지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 3인방도 1~2%대 급락했다.
전기전자, 운송장비 등 전차업종이 1~2%대 떨어졌고 제조업, 증권, 운수창고도 1% 밀렸다.
송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 대한 여건은 긍정적이지만 시가총액 1위 종목 삼성전자에 대한 부정적 분위기는 지수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며 "다만 실적 하향치를 반영하는데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 기 때문에 추석 후까지 악재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사흘만에 반등했다. 코스닥은 전날대비 1.79포인트, 0.32% 오른 568.74로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