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기업 해외 종속회사 회계감독 강화"
[뉴스핌=김연순 기자] 지난해 대기업의 해외 투자가 확대되며 상장사의 해외 종속회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기업의 해외 종속회사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관련 회계 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20일 금융감독원이 2013년 상장법인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상장 지배회사 1개사가 평균 7.2개사의 종속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0.5개사 증가했다.
특히 대형사가 많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종속회사수가 큰 폭(10.8사→12.1사)으로 늘었다. 자산 규모별로 보면 2조원 이상 상장지배회사(연결기준)의 종속회사는 평균 32.3개사로 지난해 28.4개사에서 3.9개사(13.7%) 많아졌다.
반면 2조원 미만 상장지배회사는 작년(4.0개사)보다 0.2개사 늘어난 평균 4.2사로 증가 폭이 미미했다.
해외종속회사의 비중은 60.8%로 지난해보다 대비 1.9%p 증가했다.
금감원은 "해외종속회사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것은 대규모 기업을 중심으로 해외투자가 확대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가 50.9%로 가장 많았고 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중국(27.0%)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미주(25.6%), 유럽(18.1%), 중동·아프리카(2.8%)가 뒤를 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외종속회사 소재지별 감독수준과 경제상황을 자세히 분석해 위험이 큰 지역의 종속회사에 대해서는 지배회사의 외부 감사인이 종속회사에 대한 감사절차를 강화하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