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전망도 유지
[뉴스핌=김민정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 AA-와 ‘안정적’ 전망을 유지했다.
1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피치는 이날 우리나라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현행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피치는 지난 2012년 9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로 상향한 바 있다.
이번 등급 유지 결정을 내리면서 피치는 우리나라의 견조한 거시경제여건과 양호한 재정건전성, 공공기관 부채 감축을 위한 정책적 노력과 대외채무구조 개선을 높이 평가했다.
세월호 사고로 2분기 경제성장이 일시적으로 둔화됐으나 성장기조는 견조하다는 진단이다. 피치는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3.7%, 2015년 3.9%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공기관 부채는 2015년 이후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정부가 공공기관 부채 감축을 위해 정책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대외 채무구조에 대해선 1998년 이후 지속된 경상수지 흑자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개선돼 왔다고 평가하면서 은행부문 외채도 2007년 말 이후 현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피치는 우리나라의 취약 요인으로 가계부채와 북한 리스크를 지적했다. 높은 수준의 가계부채가 경제에 부정적 충격이 올 경우 취약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5%포인트 가계부채 인하 목표 등 정부가 다양한 정책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봤다.
북한리스크에 대해선 관련 불확실성이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김정은 정권의 안정적 승계가 한반도 내 지정학적 리스크를 감소시키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피치는 향후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 상향 요인으로 ▲ 1인당 소득 증가 ▲ 정부부채 감소 ▲ 지속적 공공기관 부채 감축을 꼽았다. 하향 요인으로는 ▲ 정부부채 증가 ▲ 금융시스템 내 심각한 불안요인을 제시했다.
한편 다른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Moodys')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각각 Aa3(안정적), A+(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