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 결렬을 선언한 데 이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이날 울산공장과 전주공장, 아산공장 등에서 전체 조합원 4만 7000여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하고 있다.
주간연속 2교대제에 따라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 10시 50분부터 11시30분, 오후 7시 30분부터 8시 10분까지 각각 투표할 수 있다.
개표는 각 공장 노조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울산공장 본부 노조가 취합할 예정이어서 투표 결과는 밤늦게 나올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현대차 노조가 단체협약 교섭과정에서 실시한 파업 찬반투표에서 부결된 사례가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가결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 12일 현대차 노조는 울산공장 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전국 사업장의 대의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20차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파업을 할 수 있다는 취지의 노동쟁의 발생을 결의한 바 있다.
지난 6월 3일부터 임금협상을 시작한 현대차 노사는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할 것인지를 두고 견해차를 보이며 갈등을 빚어 왔다.
노조는 통상임금 범위를 확대해 줄 것을 요구하지만, 회사 측은 2012년 노사협상 때 통상임금 문제는 법적 소송 결과를 따르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대법원의 판결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또 임금 인상, 조건없는 정년 60세 보장, 주간 연속 2교대제 문제점 보완, 전년도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해고자 복직, 손해배상 가압류와 고소고발 취하 등을 요구했지만 아직 노사간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7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