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세법개정안] '종교인 과세' 결국 빠져, 국회가 걸림돌?

기사입력 : 2014년08월06일 14:00

최종수정 : 2014년08월06일 10:21

정부 수정안까지 제시했지만 표 의식한 국회서 '유야무야'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종교인 과세가 이번 세법개정안에도 빠지면서 사실상 올해도 어물쩍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이명박 정부 마지막 경제수장이었던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종교인 과세를 언급한 뒤 박근혜 정부에서도 현오석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까지 당장 과세를 할 것처럼 강조했지만 최경환 부총리로 넘어와 유야무야되는 분위기다.

6일 발표된 2014년 세법개정안을 보면 정부는 이번 개정의 기본방향에 대해 경제활성화, 민생안정, 공평과세를 3대 원칙으로 들었다.

▲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종교인 과세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이지 않으면서 이번 세법개정안에도 종교인 과세는 들어가지 못했다.
특히 공평과세 분야에서 신규 세원을 발굴하겠다며 해외 오픈마켓에서 구입한 앱이나 MP3 등 전자적 용역과 금융보험 용역에 대해 부가가치세 과세를 신설했다. 그러나 관심을 모았던 종교인 과세는 결국 담지 못했다.

기재부는 지난해 9월 종교인에 대한 '원천징수'의 근거를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이후 종교계의 의견을 수렴해 지난 2월 '원천징수' 관련 조항을 삭제하고 '자진 신고·납부'로 한정하는 내용의 수정안을 마련했다.

기재부는 종교인에 대해 가산세 규정을 두지 않음으로써 종교인 개인에 대한 세무조사의 소지도 없앴다. 또 종교인에게 근로장려금(EITC)의 혜택도 부여키도 했다.

당초 정부는 '지하경제 양성화' 추진을 위한 명분 확보 차원에서 종교인에 대해서도 납세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종교계 일각이 반발하면서 기존 방안에서 대폭 후퇴한 것이다.

기재부 관계자가 "지난 7월말만 하더라도 올해 2월 종교계가 참석한 국회 간담회에서 수정대안을 제시했으며 상당한 수준의 의견접근이 이뤄졌다"고까지 밝혔으나 결국 세법개정안에는 들어가지 못했다.

소득세법을 개정하려면 국회를 통과해야 하는데 당장 정부와 한편이여야 할 여당도 적극적이지 않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여당 간사인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은 "종교인 과세는 논의 대상이긴 하지만 아직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되지 않았다"며 "지금이 종교인 과세를 추진하기에 적절한 시기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정희수 기재위원장(새누리당)도 "종교인들의 소득은 우리가 세금을 내고 난 뒤 남은 돈으로 헌금한 것"이라며 "종교인에게 과세할 경우 이중과세가 될 수 있다"고 밝혀 사실상 반대의 뜻을 밝혔다.

최경환 부총리도 종교인 과세에 대한 의지는 부족해 보인다.

최 부총리는 지난달 21일 출입기자단과 오찬간담회에서 "먼저 종교인 간에 컨센서스(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그동안 기재부 실무자들이 나름 노력해 왔지만 아직까지 컨센서스가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지난 2월에 나온 정부 수정안은 되레 근로장려금이 포함돼 종교인들에게 세금을 지원해줄 수도 있다고 지적하지만 종교인 과세가 국회를 통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종교인 과세를 세법개정안에 담지 못한 것은 물론 사실상 (올해 처리가)어렵게 됐다"며 "정치권에서 표를 의식해서인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구름 많고 낮 더위...서울·경기 오전 소나기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화요일 10일 전국은 대체로 구름이 많거나 흐리다가 낮에는 무더운 날씨가 나타나겠다. 중부지방과 충남은 오전 한때 소나기가 내리겠다. 기상청과 케이웨더에 따르면, 이날 전국은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으나 제주도는 남쪽 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겠다. 전국이 구름이 많거나 흐리겠다. 서울과 경기, 강원영서, 충남북부에는 오전 한때 소나기가 오겠다. 예상 강수량은 5~15mm다 아침 최저기온은 17~21도, 낮 최고기온은 22~33도가 되겠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봄비가 내린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에서 봄비가 내리며 영남은 최대 80㎜, 수도권은 최대 50㎜에 달하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2025.04.22 yooksa@newspim.com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5도 ▲춘천 18도 ▲강릉 22도 ▲대전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전주 19도 ▲광주 20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26도 ▲인천 20도 ▲춘천 26도 ▲강릉 31도 ▲대전 29도 ▲대구 33도 ▲부산 26도 ▲전주 30도 ▲광주 29도 ▲제주 26도다. 미세먼지 농도는 오전에 세종, 대전, 충북에서 '한때 나쁨'을 기록하겠고, 그 밖의 지역은 '보통'을 나타내겠다. 오후에는 전국이 '보통'이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상에서 0.5~1.5m, 서해와 남해상에서 0.5~1.5m로 일겠다. krawjp@newspim.com 2025-06-10 06:22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