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뮤지컬 리뷰] 웅장한 감동-동화같은 감수성,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

기사입력 : 2014년07월15일 13:44

최종수정 : 2014년07월15일 13:44

[뉴스핌=장윤원 기자] 영국의 대문호 찰스 디킨스의 동명 원작 소설을 무대에 옮긴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가 오는 8월3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원작 소설은 찰스 디킨스의 대표작으로, 단행본으로 2억부 이상이 팔려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소설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뮤지컬로는 지난 2008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는데, 원작의 방대한 스토리를 32곡의 아름다운 뮤지컬 넘버로 표현했다는 평가다.
 
작품의 배경은 프랑스 혁명기, 장소는 런던과 파리를 오간다. 작품은 사랑하는 여자(루시)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 한 남자(칼튼)의 ‘불멸의 사랑’을 이야기한다. 변호사로서의 능력은 출중하나 모든 일이 냉소적인 염세주의자 시드니 칼튼이 짝사랑하는 여인 루시 마네트를 만나 가슴이 따뜻한 인간으로 변모, 결국에는 희생적인 선택을 한다는 것이 주요 줄거리다.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는 지난 2012년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국내 초연 당시 특유의 서정성과 작품성으로 호평 받았다. 이번 2014 공연은 지난해 샤롯데씨어터 재연 이후 세 번째다.
 
3년 연속 공연에도 불구하고 2014년 무대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은 데는 이유가 있다. 본래 무대가 웅장하면서도 섬세한 가진 이중 매력을 동시에 발전시킨 한편, 보다 섬세해진 무대 구성으로 관객들을 만족시킨다.
 
처절하면서도 비틀린 프랑스 혁명기의 묘사, “평화”와 “자유”, 그리고 “파괴”를 부르짖는 혁명가들의 모습은 지금 이 시대를 사는 우리 현실을 떠올리게 하며 씁쓸함과 여운을 남긴다. 
 
혁명을 다룬 만큼 장대하고 가슴 벅찬 감동도 함께 느낄 수 있다. 23인조 라이브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연주가 무대의 풍성함을 더한다.
 
전개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동화 같은 무대 구성은 감수성마저 자극한다. 특히, 루시와 찰스의 행복한 신혼생활을 지켜보며 홀로 가슴앓이 하는 칼튼의 모습은 루시와 찰스의 아이가 성장하는 과정과 함께 한 폭의 그림처럼 표현됐다. 공연의 마지막 연출은 더욱 압권이다.
술을 입에 달고 살던 염세주의자였지만 한 여인을 만나 처음으로 사랑을 느끼고 그녀를 위해 모든 것을 내어주는 변호사 ‘시트니 칼튼’ 역에는 이건명, 한지상, 서범석이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배우 한지상은 야성미와 강인함, 사랑하는 여인에 대한 순애보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매력적인 캐릭터를 완성했다.
 
프랑스 귀족이지만 귀족의 횡포에 환멸을 느껴 신분을 버리고 영국으로 건너가나 결국 프랑스혁명의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찰스 다네이’ 역에는 그룹 부활의 전 보컬 정동하와 뮤지컬 배우 박성환이, 칼튼과 다네이 두 남자주인공으로부터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루시 마네뜨’ 역에는 최현주, 김아선이 무대에 오른다. 
 
‘마담 드파르지’역에는 이혜경과 소냐가 더블 캐스팅 됐으며, 초연부터 줄곧 함께한 ‘마네뜨 박사’ 역에 김도형이 함께 한다. 그 밖에도 배우 서영주(존 바사드 역), 이종문(에버몽드 후작 역), 문성혁(스트라이버 역) 등이 출연한다.
 
뮤지컬 ‘삼총사’, ‘잭더리퍼’, ‘프랑켄슈타인’을 연출한 왕용범이 연출한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는 오는 8월3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2만~13만 원.
 
 
사진=비오엠코리아 제공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