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스타벅스, 피아트 등도 조사 시작
[뉴스핌=김동호 기자] 글로벌 온라인 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유럽에서 탈세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됐다.
4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유럽연합(EU) 경쟁위원회는 아마존 유럽법인 등 다국적 기업들에게 세금 납부와 관련된 서류 제출을 요구했다.
이는 EU 과세당국의 전면적인 탈세 조사 과정 중 첫번째 단계로, 아마존 등 다국적 기업이 EU 국가에서 불법 보조금이나 세금 우대 혜택을 받은 사실이 확인될 경우 해당 금액을 환수하고 벌금을 물리게 된다.
아마존의 유럽 본사는 룩셈부르크에 있는데, 아마존 유럽법인은 법인세를 8%만 내면 된다. 현재 아마존의 미국 본사는 31.8%의 법인세를 물고 있다.
EU 관계자는 "룩셈부르크가 아마존과 어떤 협의를 했는지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U 과세당국은 지난달 애플과 스타벅스, 피아트 등에 대한 탈세 조사를 시작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맥도날드도 EU 당국의 사정권 내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호아킨 알무니아 EU 경쟁위원회 위원장은 탈세에 대한 조사 범위가 확대될 수 있으며 구글도 여기에 포함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