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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오석 “저출산·고령화, 여성인력 활용이 최선의 정책”

기사입력 : 2014년06월17일 14:28

최종수정 : 2014년06월17일 15:42

여성인재활용과 양성평등 실천 약속 보고대회

[뉴스핌=김민정 기자]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현 부총리는 “저출산·고령화 시대에서는 여성인력 활용이 최선의 정책 대안”이라며 “일과 가정의 양립 여부가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현 부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여성인재활용과 양성평등 실천 약속 보고대회’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현 부총리는 “정부도 여성인재야 말로 우리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산소탱크 같은 존재라는 점을 잘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여성인재활용과 양성평등 실천약속 보고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여성인재에 대한 우리의 인식과 문화도 바뀌어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현 부총리는 “우리는 흔히 여성이 직장을 그만두는 이유를 ‘애 키우기 힘들어서’, 즉 육아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통계청 조사를 보면 여성 경력단절의 가장 큰 요인은 ‘결혼’”이라고 지적했다.

장래에 경력개발 기회를 갖기 어렵다고 판단해 결혼과 동시에 스스로 직장을 그만두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 부총리는 “이처럼 아직도 많은 여성들은 승진이나 고임금을 ‘오르지 못할 나무’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및 조직에서 남성과 동등하게 대우받고 경력개발 기회를 충분히 가질 수 있다’는 확신이 서고, 주위에 그런 희망의 증거들이 축적됐을 때야만 비로소 직장을 포기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했다.

현 부총리는 “세계경제포럼에서 발표하는 남녀격차지수를 보면 우리나라는 130여개 조사국 중 100위 안에도 못 든다”면서 “남녀간 임금 격차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민간기업의 여성 관리자 비율이 18%에 불과하고 30대 여성의 경우 경력단절 현상이 아주 뚜렷하다는 지적이다.

현 부총리는 “경제가 발전하고 교육수준이 높아지면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반면, 여성이 일과 함께 성장하는 것은 여전히 어렵다는 것을 말해준다”며 “여성은 높은 학력과 전문성에도 불구하고 결혼, 임신·출산, 육아 등 여성 생애의 주요 계기마다 경력 단절이 무더기로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 보니 엄마가 딸에게 ‘엄마처럼 그만두지 말라’고 당부하는 상황이 수 십년째 되풀이되고 있다”며 “우리사회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라고 했다.
 
여성인력의 부진한 활용이 국가경제적으로도 인적자원 손실과 성장잠재력 저하를 초래한다고도 언급했다.

현 부총리는 이날 출범한 여성인재활용과 양성평등 실천 TF(태스크포스)에 대해 “실천TF가 우리사회 전반의 남녀 격차를 개선하는 데 획기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양성평등을 실천하기 가장 좋은 때는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지금, 당장, 여기에서’ 실천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 “현실의 벽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담쟁이처럼 한 뼘씩 밀어 올리다 보면 세상이 바뀌어 있을 것임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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