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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인천공항철도 지분 매각 본격화

기사입력 : 2014년06월13일 15:59

최종수정 : 2014년06월13일 15:59

코레일이 인수 5년만에 인천공항철도 지분을 다시 판다. 사진은 인천공항철도(AREX) 내부 모습
[뉴스핌=이동훈 기자]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인천공항철도 지분매각에 본격 착수했다.
 
이번 지분 매각은 코레일의 부채를 줄이기 위해서다. 하지만 공항철도 지분을 민간이 사들이면 사실상 철도 민영화가 시작된다는 비판을 받게 될 전망이다.
 
13일 코레일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코레일은 지난 9일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 공항철도 지분 전량을 매각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를 위해 코레일은 이달 중 매각주관사를 선정한다. 이어 공항철도 매각 가치를 산정해 내달까지 국토부에 출자자 변경 승인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서울역~인천공항을 운행하는 공항철도는 총 건설비로 4조2000억원을 썼다. 이 가운데 민간 자본은 3조1000억원을 들였다. 지난 2007년 인천공항~김포공항간 1단계 구간이 개통됐다. 이어 지난 2010년 김포공항에서 서울역을 잇는 2단계 구간 공사가 끝나 전구간이 개통됐다.
 
코레일은 정부의 공항철도 합리화 대책 추진에 따라 지난 2009년 현대건설이 보유했던 지분 88.8%를 인수했다. 코레일의 공항철도 인수 이후 지난해까지 정부가 지급하는 최소운영수입보장(MRG) 금액은 5년 동안 약 3652억원이 절감된 것으로 코레일은 추정했다.

이번 공항철도 지분 매각은 코레일 경영정상화의 일환이다. 코레일의 공항철도 지분 매입 당시 가격은 1조2057억원이다. 현재 지분 가치는 1조8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렇게 되면 매각차익만 6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또 국토부는 공항철도에 3026억원(지난해 기준) MRG(최소운영보장수입)를 지급하고 있다. 때문에 이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레일 공항철도 지분 매입 당시 차입 이자율을 포함한 수익률은 8.4%다. 지분 매각 후 보조금 지급 방식을 MRG에서 표준운영비 보전방식으로 전환하면 차입 금리가 4%대로 낮아져 보조금도 절반 가량으로 낮아질 것으로 추산된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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