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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산하 공기업, 부동산 매각 '딜레마'

기사입력 : 2014년02월06일 15:05

최종수정 : 2014년02월06일 15:05

부동산경기 침체에 가격 높아 매숫기 적어..판매 촉진대책도 없어

LH가 매물로 내놓은 분당 오리사옥(위)과 정자사옥(아래)
[뉴스핌=이동훈 기자] "부동산 경기가 여전히 나빠 팔릴 기미는 없습니다. 매물에 대해 물어보는 문의는 있지만 정말 살 의향이 있는건지 '간보기'인지도 모르겠고요. 헐값에 팔 순 없으니깐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한 공기업 부채감축TF팀 관계자의 이야기다.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들이 부채 감축을 위해 내놓은 보유 부동산을 쏟아낼 예정이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여전히 침체된데다 뚜렷한 매각 촉진대책도 없어 빠른 시일내 팔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6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도로공사, 코레일(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이들 국토부 산하 공기업은 부채 감축을 위한 보유 부동산 판매에 고심하고 있다.
 
우선 LH는 경기 성남시 분당 오리동 사옥과 정자동 사옥을 자체적으로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오리 사옥은 3524억원, 그리고 정자 사옥은 2783억원으로 가격이 감정됐다.
 
경남 혁신도시 이전 대상 기관인 LH는 이전 1년 후인 2015년 12월까지 종전 부동산을 모두 팔아야한다. 때문에 이미 오래 전부터 두 개 사옥을 매물로 내놨다. 
 
하지만 팔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자연녹지지역에 지어진 정자 사옥은 지난 2011년쯤 모 대학병원이 매수 의견을 타진했지만 지금은 연락이 끊겼다. 상업지역 주변에 있는 오리 사옥은 높은 가격 때문에 아예 매수 의견이 없었다는 게 LH의 설명이다.
 
도로공사도 빠르면 오는 6월 경기 성남시 금토동 사옥을 매물로 내놓을 예정이다. 도공 사옥 일대는 자연녹지지역인데다 성남공항으로 인해 최고고도지구로 지정돼있다. 때문에 고층 건물을 지을 수가 없어 투자 매력이 떨어지는 땅으로 평가된다.
 
다만 자연녹지지역에도 지을 수 있는 타운하우스 업체로부터 판매 계획에 대한 문의만 있다는 것이 도공의 이야기다.
 
도공 관계자는 "부동산 컨설팅 업체로부터 타운하우스 건설 여부를 묻는 문의가 세 네차례 있었다"며 "4층 이하 주택은 용도를 변경하지 않고도 지을 수 있어 고급 타운하우스 업체들의 관심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지난달 서울 용산구 한강로에 있는 구 용산 중대병원 땅을 포함해 7곳의 유휴부지를 매물로 내놨다. 이 가운데 감정가격이 1340억원인 용산 병원 땅에 가장 문의가 많다고 코레일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주상복합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부산 해운대 우동(감정가 2765억원) 땅도 관심을 보이는 업체가 있다고 코레일은 덧붙였다.
 
코레일은 올 상반기 중 서울역 북부와 성북역 철도 폐선부지도 매물로 내놓을 예정이다. 두 곳의 감정가격은 각각 2500억원과 2700억원이다. 
 
하지만 국토부 산하 공기업들의 부동산 매각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다 할 판매 촉진 대책이 없어서다.
 
한 공기업 관계자는 "현행 공공기관 지방이전 특별법'에 따라 부동산의 가격을 크게 낮춰 팔 수도 없다"며 "공기업 사옥들은 자연녹지지역과 같은 개발이 어려운 용도지역에 있는 경우가 많은데 매각을 위해 도시계획을 바꿀 수도 없어 판매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박근혜 정부 들어 열린 투자활성화대책회의에서 필요시 최대 20%까지 땅값을 낮추는 것을 허용키로 했기 때문에 이것이 유일한 판매촉진 대책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기간에 너무 많은 매물이 쏟아지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양질의 부동산이 대거 매물로 쏟아지며 매수자들의 눈 높이가 올라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처럼 높은 가격의 땅을 매입할 수 있는 곳은 맥켄지나 맥쿼리 같은 해외 투자자본이기 때문에 국부의 해외 유출 우려도 나오고 있다.
 
공기업들은 최대한 매각 시기를 늦춰 손해를 줄인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다른 공기업 관계자는 "법에 있는 이전 1년 후 종전 부동산 매각 조항은 의무 조항이 아니라 사실상 권고 조항으로 알고 있다"며 "손해를 보고 팔 수는 없기 때문에 매각시기가 늦어져도 정부도 양해해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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