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태국 물사업 수주 '빨간불'..수공 14조 부채감축 차질

기사입력 : 2014년05월30일 16:56

최종수정 : 2014년05월30일 16:56

수공, 4대강사업 성과 물거품 우려..해외수주 700억달러 달성도 어려워

수자원공사의 부채감축 계획에 빨간 불이 켜졌다. 사업 수입이 최대 1조원으로 추정되는 태국 물관리 사업 수주에 실패할 것으로 우려된다.
[뉴스핌=이동훈 기자] "지금으로선 수주가 확정될지 아닐지 확신할 수 없습니다. 만약 사업 수주에 실패하면 부채 감축 계획에 적잖은 부담을 줄 것으로 걱정하고 있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노심초사하고 있다. 최근 태국 국내 정변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까지 확보한 태국 물관리사업이 물건너갈 지도 몰라서다.

수공은 6조1000억원 규모인 태국 물관리 사업을 따내지 못하면 4대강 사업으로 14조원까지 불어난 부채를 줄일 길이 막막해진다.

국토부도 마찬가지다. 야당과 시민단체의 격렬한 반대에도 강행한 4대강 사업의 유일한 '성과'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특히 태국 물관리 사업 수주가 무산되면 올해 목표로 세운 해외 건설수주 700억달러(한화 약 71조4000억원) 달성도 어려워질 수 있다.

30일 국토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 건설업계에 따르면 수자원공사는 태국 물관리 사업 수주에 실패할 경우 14조원에 달하는 부채를 줄이기 힘들어 진다.

수공은 지난해 6월 태국 정부로부터 6조1000억원 규모 태국 짜오프라야강 물관리 사업의 방수로와 임시저류지 공사에 우선협상대상자로 단독 선정됐다. 이는 전체 태국 물관리 사업비인 11조원의 56%에 해당한다. 컨소시엄을 만들어 함께 사업을 할 건설사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 삼환기업이다.

수공은 이 사업에서 약 1조원 가량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토대로 14조원에 이르는 부채를 줄여 나간다는 것이 수공의 전략이다. 수공 관계자는 "태국 물관리 사업에서 벌어들인 돈으로 부채를 일부 갚을 계획"이라며 "태국 사업을 발판 삼아 다른 동남아 국가에서도 물관리 사업을 수주한다는 게 공사의 계획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태국 물관리 사업 수주에 실패하면 수공의 부채 감축계획에 차질이 생긴다. 수공은 4대강 사업비 조달을 위해 공사채를 발행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17년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공사채 4조3700억원(이자 포함)을 갚아야한다.

올해에만 갚아야 하는 공사채만 6861억원에 달한다. 내년에도 6861억원, 이어 2015년에도 6788억원을 각각 갚아야 한다. 2016년에는 상환부채가 1조3757억원으로 1조원을 넘어선다. 2017년에도 만기도래 부채가 9232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수공의 연간 영업이익은 약 4000억원으로 턱없이 부족하다. 때문에 공사채를 다시 발행해 '돌려 막기'를 하고 있는게 수공의 실정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해외 물관리 사업을 따내지 못하면 결국 수공이 부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물값 인상 밖에 없다"며 "최근 수공의 물값 인상안이 정부에서 반려된 점을 감안하면 태국 물관리 사업 수주 실패는 수공의 부채 관리에 직격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700억 달러 해외수주 계획도 달성이 쉽지 않다. 다만 국토부는 최근 태국 물관리 사업을 올해 해외수주 계획에서 제외했다. 수주 실패에 따른 충격을 줄이기 위해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미 태국 물관리 사업을 해외 수주 실적 목표에서 제외했다"며 "태국 사업을 제외해도 700억 달러 해외 수주 달성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