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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슈퍼리치, "롱숏 환매후 'MLP 펀드'로 갈아타다"

기사입력 : 2014년06월02일 10:00

최종수정 : 2014년06월02일 14:42

MLP, 셰일가스 인프라에 투자 합자회사...고배당에 절세효과 커

[뉴스핌=백현지 기자] 미국 셰일가스 산업에 투자하는 'MLP펀드'에 대해 조정시 투자하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현 가격대는 다소 부담스럽지만  고배당에 절세매력까지 갖춰 조정받으면 투자미력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MLP(Master Limited Partnership·마스터합자회사)는 셰일가스의 운송·저장 시설 등 인프라 자산에 투자하는 미국 합자회사다. MLP펀드는 가스 송유관 이용료를 주수익원으로 보유한 미국 기업들에 집중 투자한다. 이들 기업은 대부분 뉴욕증시에 상장됐다. MLP는 업종 인덱스인 AMZ인덱스 기준, 지난 2002년부터 최근 10년간 매년 6% 이상의 배당을 시행했다. 이는 미국과세당국에서 배당가능 재원 대부분을 분배하게끔 법적으로 규정하기 때문이다.

황진수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 부부장은 "롱숏펀드 열풍이 줄어들면서 MLP펀드로 거액자산가들의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며 "올해 공모형으로 출시한 MLP펀드는 앞서 사모형으로 출시돼 이미 기관으로부터 호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화자산운용이 사모로 운용한 MLP펀드는 1년간 12.9%의 수익을 냈다. 공모형은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한화자산운용 두 곳에서 운용중이다.  

2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월 출시한 ‘한화에너지인프라MLP특별자산자투자회사(인프라-재간접형) 종류A’는 지난달 27일 현재 14.86%의 수익을 냈다. '한국투자미국MLP특별자산자투자신탁(오일가스인프라-파생형)(A)'도 지난 3월 설정 이후 8.6%의 성과를 올렸다. 

자금유입도 꾸준하다. 한국운용펀드는 설정 후 3개월이 채 안됐지만 39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셰일가스는 채굴기술의 발달로 미국 등을 중심으로 차세대 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다. 기간산업인만큼 개인투자자들의 접근이 쉽지 않았지만 펀드가입을 통해 셰일가스 혁명의 성과를 공유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절세매력도 부각된다. 통상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개별 주식에 투자할 경우 증권거래세와 배당소득세, 그리고 양도소득세를 내야한다. 미국 주식은 배당을 받으면 15%, 양도차익의 22%를 투자자가 직접 신고 납부해야한다.

하지만 한국운용의 MLP펀드는 미국 운용사 쿠싱과 스왑계약을 통해 미국에서 MLP배당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다만, 두 상품 모두 국내 펀드배당소득세 15.4%가 부과된다.

최재혁 한국투자신탁운용 자원운용팀 선임매니저는 "최근 수익률이 좋았던 것은 MLP기업들이 호조세를 보였기 때문"이라며 "2025년까지 인프라시장에 1000조원의 자금이 집행될 것으로 셰일가스 생산량도 점차 증가세로 현재 상승은 큰 성장의 초기단계"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 펀드가 연초대비 가파른 수익률을 기록, 추가매수하기 부담스럽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특히 금융권 PB들은 3개월 이상 투자한 고객들에게 일부 차익실현을 권하고 있다.

한 증권사 PB는 "불과 4개월 만에 10% 수익을 올린 투자자들에게는 전체 환매가 아니더라도 일부 차익실현을 권유하고 있다"며 "투자를 안하기에 아까운 상품이지만 지금 들어가기에는 부담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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