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Anda 글로벌

속보

더보기

[GAM] 2000넘자 롱숏펀드 애물단지(?)...자금 이탈 본격화

기사입력 : 2014년05월21일 11:39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지난해 8%, 올해 -0.44% 수익률...증시 추가 상승시 손실확대 우려

 
[뉴스핌=이에라 기자] 지난해 폭발적인 인기를 끈 롱숏펀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시장을 이기며 선전하던 지난해와 달리 기대 이하의 성과가 이어지자 차익 실현에 나서야 할 때가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롱숏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0.44%다. 주식형펀드 성과인 -0.06%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8% 이상의 성과로 국내주식형펀드(-1.80%)를 크게 웃돌았던 상황과 대비된다.

개별 펀드(제로인 기준)로는 '미래에셋인덱스헤지(주식)'와 'KB코리아롱숏자(주혼)'가 3%대의 수익을 내고 있고 '에셋플러스해피드림투게더자 1[주혼]','대신멀티롱숏자[주혼]'는 2%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반면 '한국투자플렉서블50자 1(주혼-파생)'은 -4%,  '신영아이젠60(주혼)'은 -1% 로 부진한 모습이다.


롱숏펀드란 상승이 예상되는 종목을 매수(롱)하고,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는 종목은 차입 후 매도(숏)하는 전략을 활용하는 펀드다. 롱숏펀드는 지난 몇년간 중위험·중수익 상품의 대표주자로 각광받아왔다. 특히 코스피지수가 박스권 장세에 갇혀있는 동안 시장보다 양호한 성과를 올려며 여의도의 최대 효자상품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올 들어서는 상황이 달라졌다. 최근 코스피 지수가 연고점을 돌파하며 2000선을 웃돌자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시장을 밑도는 부진한 성적을 올리면서 자금이탈이 본격화되고 있다. 


모 자산운용사의 펀드매니저는 "지난해는 상대적으로 롱숏을 활용하기에 수월한 장세였지만 지금은 순환매(로테이션) 장세로 상황이 많이 다르다"며 "외국인의 순매수로 삼성전자 관련주들이 많이 오르고 있고 그 외에 종목은 시장을 하회해 종목의 롱숏을 활용하기 쉽지 않다"고 언급했다.

최근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치자 롱숏펀드 자금도 이탈하기 시작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월간 단위로 1000억~4000억대의 자금이 유입됐지만 이달 들어서는 300억원 가까이 이탈했다.

전문가들은 롱숏펀드 투자자들이 진지하게 환매를 고민할 때라고 조언하고 있다.  증시가 연고점을 경신한 후 추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 박스권 장세에서 유리한 롱숏펀드가 불리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에서다. 국내에서 기준금리 인하론이 제기되고 있는 점도 금리 플러스 알파를 추구하는 롱숏펀드의 기대 수익률을 더 낮춰야 하는 이유다.


한 자산운용사 임원은 "이미 롱숏펀드를 통해 일정 부분 수익을 낸 투자자들은 환매하는 것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지수가 추가로 상승 추세로 자리를 잡게 되면 손실이 더 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롱숏펀드가 중위험·중수익의 성향을 갖춘 만큼 포트폴리오 내 일정 수준을 보유하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비오 우리투자증권 펀드 분석 연구원은 "펀드의 위험 지표 가운데 하나인 베타(β)를 줄이고 추가로 알파(α) 수익을 추구하는  '스마트베타형'에 대한 투자자 니즈가 커지고 있다"며 "롱숏펀드의 베타는 0.2 수준으로 또 다른 중위험·중수익 상품인 가치주펀드(0.6~0.7)보다 낮다는 점에 주목하라"고 말했다. 베타란 펀드가 시장 수익률 변동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느냐를 나타내는 위험지표다. 즉 베타가 클수록 펀드 수익률이 시장 수익률 변동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황진수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 부부장은 "작년에 수익률이 이례적으로 잘 나왔기 때문에 올해는 기대 수익률을 낮춰야 한다"며 "지난해 대비 눈높이를 낮추고 일정 부분은 분산 투자 차원에서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