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루블화급락] 세계경제 속 러시아의 어제와 오늘

기사입력 : 2014년03월03일 11:33

최종수정 : 2014년03월04일 14:08

"유럽, 에너지의존 등 이유로 경제제재 폭 제한적"

[뉴스핌=노종빈 기자] 지난 1968년 브레즈네프 집권 당시 소련은 체코 프라하에 침공, 자유와 개방의 물결이 한창이었던 '프라하의 봄'을 무력으로 짓밟았다. 오늘날과의 차이점이라면 브레즈네프 집권 시대만 해도 구소련의 글로벌경제 의존도가 낮아 루블화 폭락에 대한 우려는 없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반세기를 지나 현재 블라디미르 푸틴이 이끄는 러시아의 무력 행위는 무역 제재 가능성과 이에 따른 루블화 폭락을 불러와 러시아 경제에 미치는 타격이 적잖을 전망이라는 게 2일(현지시각) USA투데이 등 주요 외신들의 지적이다.

<사진> 러시아 루블화
◆ 러시아 재벌들조차 루블화 폭락 원치 않아

지난 주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개입에 따른 무역 제재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러시아 루블화 가치는 급락, 국제 외환시장에서 루블화는 달러당 34루블에서 36~37루블대까지 떨어졌다.

과거 '프라하의 봄' 당시 소련에서는 루블화가 사실상 통제됐기 때문에 별다른 경제적 우려는 없었다. 당시 국제 외환시장에서 루블화는 거래조차 되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 러시아의 현실은 그 때와 다르다. 푸틴 정권이 국내외적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쥐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루블화 폭락만으로도 러시아가 겪게 되는 경제·산업적 타격은 적지 않을 전망이다.

푸틴의 측근으로 러시아 주요 산업을 독과점하고 있는 재벌들에게도 루블화 폭락은 부담이다.

이들은 수익성이 좋은 자원 수출이나 가스 공급 사업을 중단하거나 외국 관광객들로부터의 막대한 현금 수입원이 막히는 것을 원치 않는다.

마이클 맥폴 전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경제적 측면에서 푸틴의 강경한 태도가 스스로의 손발을 묶는 행위임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 주요 기업과 은행들은 푸틴의 결정 때문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러시아 정치권에서도 전체 상원의원 166명 가운데 90명 만이 푸틴의 무력 제재 결정에 찬성한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유럽연합, 우크라이나 사태 정치적 대응 가능성

유럽연합(EU) 외무장관들은 3일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 요청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할 전망이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러시아에 대한 대외 경제제재보다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무력 충돌 사태에 관해 중재의 목소리를 내는 정도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푸틴의 무력 행동에 대해서도 강력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면서 실질적 제재에는 동참하지 않는 외교적 해법을 채택할 가능성이 있다.

한 마디로 EU가 미국의 결정보다 앞서나가지는 않겠다는 자세로 풀이된다.

유럽 현지 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직접 언급하기는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미 독일과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핀란드 등이 우크라이나 위기의 조기 해소를 요청하고 나섰다.

◆ 주요국, 푸틴 너무 몰아세우지 않을 듯

러시아 군의 크림반도 점령으로 지난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서방진영과 러시아 간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계 시민들에 대한 보호를 명분으로 전격적인 무력 행동에 나섰다.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비롯한 유럽 주요 지도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이는 완전한 불법행위"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서방 진영이 사태의 무력을 동원해 맞서는 결정을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복안도 깔려 있다.

유럽 주요국들은 푸틴을 너무 몰아세우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자국과 러시아 간 에너지 산업 등 경제 교류 중단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하기 때문이다.

서유럽 각국은 러시아의 천연가스와 원유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경제 제재에 돌입할 경우 긴장 국면이 오래 지속돼 자국의 정치·경제적 이슈로 부각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

◆ 유럽 주요국,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 커

지난 2012년 EU의 대러시아 교역량은 1230억유로에 이른다. 이는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또한 EU는 러시아 에너지 산업의 최대 수출 시장으로 사실상 러시아에 주요 에너지 자원을 의존하고 있다.

다만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등이 우크라이나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의 불법자산을 동결한 조치를 승인하는 정도의 제재 결정에는 합의할 수 있다.

한 EU 외교관은 "우크라이나 자산 동결은 여전히 선택권이 열려있는 상황"이라며 "불법자금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하는 정도의 방법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