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페이스북, 도약 위한 통큰 베팅..'모바일 메신저' 왓츠앱 사냥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90억弗에 인수 '사용자당 40달러'...10대 잡고 리치미디어 포석도 놓고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계의 선두 페이스북이 대규모 기업 사냥을 했다.

페이스북은 19일(현지시간) 모바일 메시지 애플리케이션 업체 왓츠앱(WhatsApp)을 사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금과 주식교환으로 160억달러, 여기에 왓츠앱 창업자와 직원들에게 앞으로 4년간 30억달러 규모의 양도제한조건부주식단위(Restricted Stock Units)을 주기로 했으니 총 인수 금액은 무려 190억달러에 달한다. 몸값은 지난 2012년 인수한 사진 공유 중심의 SNS 업체 인스타그램보다 16배나 된다. 

아직 수익도 내고 있지 못한, 태어난 지 5년 된 왓츠앱에 페이스북이 이렇게 많은 돈을 퍼부어 사들인 이유는 무엇일까.

◇ 스냅챗에 차인 페이스북, 1위 업체 왓츠앱 사들여

얼마 전 10년을 맞은 페이스북의 월 사용자 수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12억3000만명. 그러나 더 이상 폭발적인 성장은 쉽지가 않은 상황이다. 특히 10대들이 부모나 선생님의 감시를 피해 페이스북에서 탈출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그래서 읽으면 바로 지워지는 '번 애프터 리딩(Burn After Reading)' 기능을 갖고 있어 10대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스냅챗 인수를 두 차례나 추진했지만 차였다. 마지막으로 불렀던 금액은 30억달러.

페이스북은 190억달러에 모바일 메시징 앱 업체 왓츠앱을 인수키로 했다.(출처=비즈니스인사이더)
사정이 여의치 않자 페이스북은 6배도 넘는 돈을 들여 왓츠앱 인수에 나섰다. 

왓츠앱은 야후 출신의 얀 쿰과 브라이언 액튼이 지난 2009년 세운 업체. 현재 직원 수는 55명이며 월 사용자수가 4억5000만명을 넘는다. 이 가운데 70%가 활발하게 앱을 사용하고 있다.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사용자 수를 기준으로 본다면 페이스북은 왓츠앱에 사용자 1명 당 40달러씩을 지불한 셈.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왓츠앱은 10억명이 넘는 사람들을 연결하고 있는 관문이며 이러한 점은 굉장히 가치있다고 평가했다"면서 "오랫동안 얀 쿰과 알고 지내면서 사업 제휴를 해보려 관심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2년여 전부터 알고 지내온 두 사람은 최근 저커버그의 자택에서 만나 본격적인 협상 논의를 했다고 한다. 그러는 동안 구글도 왓츠앱에 눈독을 들이면서 인수설이 나오기도 했다. 

◇ '모바일 메시징'이 왜 중요한가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기가옴은 "아이들(kiddies)을 데려올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며 왓츠앱 인수가 꼭 필요했던 결정이라고 분석했다. 이 '아이들'은 꼭 잡아두어야 하는 페이스북의 미래 고객들이다. 10대들은 우리나라에선 카카오톡과 네이버의 라인(LINE), 중국에선 텅쉰의 위챗(Wechat) 등을 활발히 사용하고 있다.

페이스북도 자체 모바일 메시징 기능을 강화하고 나섰지만 큰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출처=가디언)
페이스북 스스로도 모바일 메신저 기능을 갖추고는 있다. 특히 페이스북 계정이 없어도 전화번호만 있으면 이 메신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페이스북 사용자들조차도 메신저 기능이 따로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활성화되지 못했다. 사용자들은 페이스북 모바일 앱에서 대화를 하는 게 더 편하다고 느낄 정도.

왓츠앱의 가장 큰 장점은 어떤 스마트폰 플랫폼을 쓰더라도 가능하다는 '크로스 플랫폼(cross-platform)'에 있다. 그러니까 안드로이드폰이나 아이폰, 윈도폰 할 것 없이 어떤 스마트폰에서도 앱이 구동된다. 예를 들어 애플 아이폰끼리는 아이메시지(iMessage)만 가능한 것과 달리 이 앱만 깔면 어떤 폰 소유자들끼리도 대화가 가능한 것이다.

광고가 없다는 점도 특징. 왓츠앱은 "광고가 친밀한 대화를 방해할 수 있다"는 강한 신념을 가지고 광고 판매를 철저히 하지 않아 왔다. 라인이나 카톡 등은 광고를 싣지만 왓츠앱은 연간 사용료를 받더라도 광고없이 메시징 기능에만 충실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갖고 있다.

왓츠앱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얀 쿰(출처=월스트리트저널)
창업자이자 CEO인 얀 쿰의 책상 위에는 '광고도 안 돼! 게임도 안 돼! 속임수도 안 돼!(No Ads! No Games! No Gimmicks!)란 문구가 쓰여져 있다고 한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모바일 메시징 앱은 리치 미디어(rich media)의 공유를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도 페이스북에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단순한 문자 외에 사진, 이미지, 동영상과 위치 정보 등 다양한 상호작용이 가능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동통신사에는 메시지를 주고 받을 때 돈을 내야 하지만 모바일 메신저로는 돈이 들지 않는다는 점도 소비자들에겐 매력이다.

기가옴은 따라서 페이스북이 이런 시장 변화 속에서 왓츠앱을 사기로 한 것은 "전시장 내 베스트카에 열쇠를 꽂아둔 셈"이라고 평가했다. 

아마도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처럼 왓츠앱 역시 독립적인 브랜드와 서비스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왓츠앱의 사용자는 유럽과 남미에 많다. 브라질, 독일, 포르투갈, 스페인 등에선 점유율이 80%에 달한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