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캐슬 골드파크 중대형 경쟁률 2.1대 1…전체 경쟁률 2.27대 1
[뉴스핌=한태희 기자] 서울 강남권에서 시작된 주택시장의 온기가 아파트 분양시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소형 아파트보다 인기가 떨어지는 중대형 아파트도 순위 내 청약을 마감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금천구에서 분양된 롯데캐슬 골드파크는 소형 아파트는 물론이고 중대형 아파트도 3순위에서 청약이 끝났다. 그동안 분양시장에서 소형 아파트는 1~2순위 청약에서 청약이 마감됐지만 중대형 아파트는 주인을 찾지 못해 오랫동안 미분양으로 남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시장 회복세가 중대형 아파트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8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3~17일 롯데캐슬 골드파크 1~3순위 청약을 받은 결과 총 1497가구 모집에 3405명이 청약했다. 평균 경쟁률은 2.27대 1을 기록했다.
일부 단지에 청약자가 쏠리기는 했지만 1가구도 미분양을 남기지 않았다.
위례신도시와 같이 청약 경쟁률이 10대 1이 넘지는 않았지만 부동산 전문가는 선방했다는 평가다. 롯데캐슬 골드파크가 지어지는 서울 금천구는 서울 강남권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인기가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이 단지의 분양가격이 예상치보다 높았음에도 청약 결과가 좋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분양 현장에서 만난 예비 청약자들은 3.3㎡당 1200만원대가 적정하다는 의견이었으나 실제 분양가는 3.3㎡당 1300만원 후반대다.
정보제공업체 부동산써브 조은상 리서치팀장은 "분양가가 다소 높았고 관심이 덜 가는 지역이지만 청약 결과가 괜찮게 나온 것은 주택시장 회복세가 아파트 분양시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대형 아파트가 팔리고 있다는 것도 주목할 점이다.
롯데캐슬 골드파크 전용 101㎡ 중대형 A·B·C 타입은 3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전용 101㎡ 평균 경쟁률은 2.1대 1로 전체 경쟁률 2.27대 1과 비슷한 수준이다. 전용 59㎡와 전용 71㎡는 1·2순위에서 청약을 마쳤다.
그동안 위례신도시와 같은 '청약 대박' 지역을 제외하면 분양시장에서 중소형과 중대형 인기는 갈렸다.
지난해 동탄2신도시에서 6개 건설사가 동시 분양했을 때도 중소형과 중대형 인기는 갈렸다. 전용 59㎡ 소형으로만 구성된 '호반베르디움 2차'는 순위내 청약을 마감했다. 반면 전용 101㎡ 이상 중대형으로 꾸려진 '동탄 롯데캐슬 알바트로스'는 3순위에서도 미분양됐다. 같은 단지에서도 면적별 온도차는 뚜렷했다. 중소형 면적은 순위내 청약을 마감했지만 중대형은 대부분 선착순 청약으로 넘어갔다.
정보제공업체 닥터아파트 권일 팀장은 "주택시장에서 아파트가 거래되고 가격도 오르고 분양시장에서는 중대형도 팔리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이런 흐름이 얼마나 지속될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7일 서울 금천구에 있는 ′롯데캐슬 골드파크′ 견본주택에 들어가기 위해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선 모습 |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