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적 프로모션 준비…방통위 촉각
[뉴스핌=서영준 기자] 이동통신 시장이 다시 한 번 과열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통신 3사는 지난해 사상 최대의 과징금을 부과받기는 했으나 영업정지를 피하면서 가입자 이탈에 따른 경쟁력 손상을 피했다.
거기다 2월로 예정된 임시국회에서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이 통과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선제적으로 가입자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이 통과되면 아무래도 이동통신 시장이 안정세를 되찾을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
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1월 중으로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초 선제적 가입자 확보를 통해 올해도 어김없이 되풀이 될 가입자 쟁탈전과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의 통과에 따른 시장 안정화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 3사가 1월 중으로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보조금을 통한 시장 과열 양상이 다시금 재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동통신 3사가 이처럼 보조금 과열 경쟁을 예고하면서 각 사별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가입자 이탈 방지를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지난해 SK텔레콤은 52만명에 달하는 가입자 순감을 기록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SK텔레콤 입장에서는 5:3:2(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시장점유율 구도가 위협받는 상황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SK텔레콤의 경우 가입자를 경쟁사에 많이 뺏긴 상황이라 올초 보조금 투입이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동통신 3사의 보조금 과열 조짐에 규제 당국인 방송통신위원회의 촉각도 곤두서 있다.
이경재 방통위원장은 최근 "이동통신 3사가 역대 최대의 과징금을 받고도 방통위를 우습게 보는 것 같다"며 "(이동통신) 시장이 들썩거린다는 기사가 신경쓰인다"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