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강한 랠리…'경기 청신호' 판단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마침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에 나섰지만 투자자들 사이에 공포감은 찾기 힘들었다.
뉴욕증시가 회의 결과 발표 직후 일시적인 당혹감을 드러냈지만 곧 강한 랠리를 연출했다. 투자자들 의견도 긍정적이다. 양적완화(QE) 시행 이후 5년여만의 일보 후퇴가 경기 청신호를 의미한다는 판단이다.
(출처:AP/뉴시스) |
18일(현지시간) 연준이 올해 마지막 회의에서 내년 1~3월 중 QE를 월 850억달러에서 750억달러로 줄이기로 한 데 대해 증시와 투자가들은 반색했다.
미국 실물경기가 연준의 인위적인 생명줄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도 될 만큼 강해졌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모습이다.
누빌 애셋 매니지먼트의 밥 돌 주식 전략가는 “마침내 연준이 경기 회복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친 셈”이라며 “내년 경제 성장이 기존의 예상보다 호조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CRT의 데이비드 아더 전략가 역시 “투자자들은 연준의 결정에 공포감을 내비치기 보다 안도하는 표정”이라며 “테이퍼링이 새로운 소식이 전혀 아니며, 이미 상당 부분 주식과 채권가격에 반영됐다”고 전했다.
LPL 파이낸셜의 존 카날리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결정은 매우 완만한 수준의 테이퍼링에 해당한다”며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는 점에서 금융시장은 반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진행될 QE 축소 역시 질서 있고, 예측 가능한 형태로 이뤄질 것이라고 그는 기대했다.
투자가들은 이번 연준의 결정이 주식을 포함한 자산 가격의 전망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주식시장의 경우 내년 경제 성장률 및 기업 이익을 중심으로 경제 펀더멘털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때문에 유동성 공급이 줄어들 전망이지만 주식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투자자들은 입을 모았다.
한편 이날 핌코의 빌 그로스 최고투자책임자는 이번 테이퍼링을 시작으로 2014년 QE가 종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제로 수준의 금리는 2016년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