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신평사별 장단점 코멘트 방식으로 전환
[뉴스핌=김선엽 기자] 금융투자협회가 신용평가사에 대한 등급평가를 변경한다. 신평사에 대한 줄세우기를 지양하는 대신 신평사별로 어떤 점이 우수하고, 어떤 점이 부족한가에 대해서 코멘트를 내놓는 방식으로 평가 및 발표 방법이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2일 금투협에 따르면, 금투협 신용평가기관 평가위원회는 이번 주 회의를 열고 신평사에 대한 평가방법 및 발표방식에 대한 변경 방안을 논의한다.
그동안 금투협은 매년 평가위원회를 통해 국내 신평사에 대한 평가결과를 발표해 왔다.
평가는 3개사(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부도율을 이용한 정량평가와 이용자 활용도 조사 등 정성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왔다.
부도율 평가는 각 등급 별로 연중 부도업체수가 발생한 비중을 조사하는 것으로, '투자' 등급으로 판단한 등급에서 부도율이 높게 나올수록 적은 점수를 부여받는다.
금투협은 최근 3개년 평균누적부도율을 해외신평사의 부도율과 비교해 결과를 발표해 왔다. 또 평가사별로 투자등급과 투기등급간 부도율 역전 현상에 대해서도 조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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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신용평가기관 평가결과 <자료:금융투자협회> |
위원회 한 참석위원은 "지금까지는 '어디가 더 잘 했고 어디가 더 못 했다' 방식이었지만 앞으로는 3사를 줄세우기보다는 평가사별로 각각 잘한 것과 잘못한 것을 지적하는 방식으로 개선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순위라는게 '복불복'인데 언론에서 순위를 부각시켜 쓰기 때문에 신평사들이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번 주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대안을 논의해 세부내용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번 금투협의 제도 손질에는 신평사들의 불만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신평 3개사에 대한 객관적 순위를 평가하는 공공기관은 금투협이 유일해 신평사 입장에서는 민감할 수밖에 없다.
앞선 위원은 "신평 3사에 지인들이 다 있는데 연락이 많이 와 부담스럽다"며 "우리가 평가할 수 있는 것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신평사 평가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다른 강력한 제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금투협 채권부 관계자 역시 "고민해서 개선방안을 마련 중인데 좋은 방안을 도출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