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LIG손보 매각] "매력도 상당"…누구 품으로

기사입력 : 2013년11월19일 15:45

최종수정 : 2013년11월22일 09:09

"RBC비율 제약…기존 보험사 어렵다"

[뉴스핌=김선엽 기자] LIG그룹이 LIG손해보험 지분을 전량 매각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보험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기존 보험사의 인수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금융지주사가 LIG손보의 인수에 나설 경우 보험업계 판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LIG손보는 19일 최대주주인 구본상 넥스원 부회장 외 특수관계인 16인이 보유한 주식 1257만4500주(지분 20.96%) 전량 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주가에 경영권 프리미엄이 추가될 경우 매각총액은 35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LIG손보의 시장점유율이 업계 4위인데다가 당기순이익(2012년 회계연도 기준 1644억원)에 비해 시가총액은 1조6000억원 수준으로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2분기(7~9월)에도 LIG손보는 45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바 있으며 회사 측은 올해 156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LIG손보가 동부나 현대보다 마켓쉐어가 1~2%p 밖에 뒤지지 않음에도 시가총액은 훨씬 적다"며 "매력도 측면에서는 아주 훌륭하다"고 말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 역시 "요즘같이 불황인 시대에 보험이 그나마 금융권 중에 제일 잘 나간다"며 "아주 좋은 매물"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기존 보험업계에서 LIG손보를 가져 가기는 어려워 보인다. 삼성화재의 경우 독과점법상 제한이 예상되고 현대해상 역시 RBC 비율 방어를 위해 후순위채를 발행하거나 증자를 고려하고 있어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동부화재나 메리츠화재 역시 비슷한 이유로 LIG손보를 삼키기에는 부담스러운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LIG손보의 RBC비율은 165.7%로 금융당국 권고 기준인 150%에 근접한 상태다.

현대증권 이태경 애널리스트는 "기업 결합시 들고 있는 지분은 자기자본 총계에서 빠지기 때문에 기업 합병시 RBC비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인수가액 만큼의 유상증자가 필요하다"며 "기존 손보사가 인수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LG그룹이 가져갈 가능성을 제기하지만 LG그룹이 2003년 카드사태 이후 금융산업을 포기한데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행위제한의무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LG그룹은 2003년 카드대란 이후 금융업을 하지 않는 것으로 구본무 회장이 내부적으로 선언을 했다"며 "LIG라는 브랜드 네임이 있는 회사를, 회장이 말을 번복해가며 직접 사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존 금융 지주사들이 손을 내밀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경우 시장의 지각변동도 점쳐진다.

이태경 애널리스트는 "금융지주사의 시너지효과는 규모가 아닌 범위에서 나온다"며 "금융지주사에서 가져갈 경우 LIG손보가 기존의 판매망에 올라가게 되므로 다른 회사들의 시장점유율 하락으로 귀결된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명태균, 오늘 김건희 특검 출석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김건희 특별검사(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명씨 측 관계자는 전날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피의자로 소환됐다"며 "출석하기 앞서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사진은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명씨 모습. [사진=정일구 기자] 앞서 특검팀은 지난 21일 명씨에게 지난 28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명씨 측은 불응했다. 당시 명씨 측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 요구서 수령을 거부했다. 공천개입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이 여론조사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방식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고 본다. 이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겐 뇌물 수수를, 명씨에겐 뇌물 공여 혐의 등을 적용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였던 경남 창원 의창에 공천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명씨 측은 지난 2월 입장문을 통해 김 여사가 당시 김 전 의원에게 김 전 검사의 당선을 지원하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2022년 6월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2차 압수수색까지 단행하며 해당 의혹 관련 자료 확보에 착수했다. 지난 27일에는 해당 의혹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을 소환조사하며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그가 윤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명씨를 처음 소개하고, 명씨와 공천개입 의혹 관련 문자를 주고받은 인물로 지목된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를 토대로 명씨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공천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질의하며 구체적 진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 2025-07-31 07:24
사진
트럼프 "韓, 관세 15%...3500억달러 투자"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이 포괄적인 무역합의를 도출했다며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15%로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초 미국이 발표했던, 그리고 이달 초 서한으로 통보했던 상호관세율 25%에서 10%포인트 낮아졌다. 그 대가로 한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미국산 에너지 1000억달러 구매를 약속했고, 미국에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시장 등을 완전 개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협상단을 접견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한국이 완전하고 포괄적인(Full and Complete) 무역합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서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산 제품에는 한국 측이 어떤 관세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그는 이번 합의를 통해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는, 그리고 대통령인 내가 직접 선정한 투자 프로젝트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1,000억 달러어치 구매하기로 했으며, 또한 한국은 자국의 대미 투자 목적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투자금액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향후 2주 이내 백악관에서 열릴 양자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때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라며 "우리는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에 완전히 개방되며,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참석한 무역 대표단에 감사를 전한다"며 "이들을 만나 그들의 나라의 위대한 성공에 대해 논의한 것은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귀국행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손 동작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2025-07-31 07: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