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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마윈은 시진핑 시대 ' 경제 분야의 레이펑'

기사입력 : 2013년11월05일 14:28

최종수정 : 2013년11월05일 14:51

리커창 총리 알리바바 마윈회장 민영기업 모범으로 '칭송'

[뉴스핌=강소영 기자] "정부는 (중국의 경제발전을 위해) 민간기업인을 믿는 것을 넘어 의지해야 합니다."

지난달 31일 베이징에서 리커창 총리가 주재한 경제좌담회에서 리커창 총리(위 사진 오른쪽)와 마윈 알리바바 CEO(위 사진 왼쪽)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개혁의지를 확인한 리커창 총리와 우수 민간기업인으로 거론된 마윈 CE0.   출처:바이두(百度)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가 지난달 31일 중국 민간 기업인들과 좌담회를 갖고 민간 기업의 중요성을 역설했다고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新華社)가 4일 보도했다.

취임 후 세번째 경제인 좌담회를 개최한 리커창 총리는 거시경제·금융·부동산·대외경제 전문가 및 기업인과 함께 중국 경제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리 총리는 3시간 반 동안 진행된 이날 좌담회에서 기업가와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하는데 3시간을 할애하는 등 경제 전문가와 기업인의 의견 수렴에 집중했다고 신화사는 전했다.

중국 당국은 국유기업 체제 개혁과 함께 앞으로 민영기업을 경제발전의 주체로 전환시켜나갈 방침이다.  중국은  마오쩌둥 시절 사회운동차원에서 인민해방군의 모범 병사였던  '레이펑(雷鋒)' 을 인민의 모범으로 내세웠듯 추가적인 성장 동력 확보차원에서 민영기업 띄우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민간 기업 대표로는 마윈(馬雲) 알리바바 CEO와 리수푸(李書福) 지리그룹(吉利集團) 회장이 참석했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자신의 발표시간에 자회사인 전자상거래 업체 타오바오닷컴(淘寶網)이 중국 젊은이들의 신(新)풍속인 11월 11일 '광군제(光棍節)'를 이용해 소비를 창출한 사례를 리 총리에게 소개했다.

'광군'이란 총각 혹은 이성친구가 없는 독신남을 지칭하는 중국어로 중국 젊은이들은  혼자를 뜻하는 숫자 '1'이 네번 겹치는 11월 11일을 '광군제(총각데이)'로 정해 축제처럼 즐기고 있다.

한국에선 소위 '빼빼로 데이'라는 명칭으로 11월 11일 과자와 초콜릿의 소비가 급증하는 것처럼, 중국에선 이날 상점과 식당이 각종 판촉행사를 벌이며 매출을 늘리고 있는데, 타오바오닷컴은 '광군제' 판촉행사의 주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알리바바 그룹은 전자상거래를 통한 소비확대와 인터넷 소액대출 등 금융상품 개발에 앞장서고 있어 내수확대와 인터넷금융 활성화를 통한 금융개혁이라는 새지도부의 개혁 '코드'와도 일치하는 민간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마윈은 "이 같은 경제효과는 전통적 사업방식에선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C2B(고객과 기업간 전자상거래)등 신사업모델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에 리 총리는 "당신들은 '시간'으로 소비를 창출해냈습니다"라며 마윈과 민영기업 알리바바를 극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리 총리는 "우리는 새로운 경제모델을 매우 중요시 여긴다"며 "새로운 경제모델은 중국이 낡은 생산 시스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성장동력이 되고, 이를 위해 우리는 경제구조의 전환과 신성장동력 찾기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신화사는 전했다.

리수푸 지리그룹 회장도 중국의 경제발전을 위해 중국 제조업 구조조정의 중요성을 역설했고, 리 총리도 이에 찬성의사를 적극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계는 18기 3중전회를 앞둔 시점에 리 총리가 민간 기업 대표들의 의견 청취 시간을 갖고, 민간 기업인을 공개적으로 칭찬하는 모습은 이번 18기 3중전회를 통해 개혁에 속도를 내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특히 중국 경제의 '고질병'으로 지목되는 국유은행과 국영 대기업 개혁을 위해 정부가 민간자본을 적극 활용하고 민간기업을 지원·육성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리 총리는 이날 좌담회의 마지막 발언에서 "신지도부는 기업 설립을 위해 진입장벽을 낮춤과 동시에 공공서비스라는 사회안전망 강화를 통해 국민이 창업을 촉진할 것이며, 시장화 개혁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개혁의 의지를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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