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관련 인근 자살자 48명…적극적 예방대책 마련해야"
[뉴스핌=함지현 기자] 강원도경찰청이 강원랜드 인근 카지노관련 자살자가 최근 5년간 48명에 이르는 등 강원도 자살률이 전국 1위 수준임에도 안일한 대처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민주당 진선미 의원의 25일 보도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강원랜드 인근 카지노 안과 인근 모텔 등에서 자살로 사망한 사건은 총 48건이었다.
연도별로는 2008년 5명, 2009년 7명, 2010년 7명, 2011년 11명, 2012년 8명, 2013년 10명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3명, 30대가 10명, 40대가 18명, 10대가 17명이었고, 남자가 44명, 여자가 4명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카지노 도박으로 인해 자산을 잃고 탕진해 자살한 건이라는 게 진 의원의 설명이다.
진 의원은 "강원도(지사 최문순)는 지난 8월 6일 강원 경찰청, 강원도의회, 강원도 약사회 등과 함께 자살예방과 응급위기관리 및 안전망 확충을 위해 공동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며 "그러나 강원도 경찰청은 강원도 내 자살 예방과 방지를 위한 별도의 계획이 없었고 제출된 내용도 몇 년 전 자료와 다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강원도경의 자살 방지 방안이 부족한 이유로 강원도의 자살률 자체가 높지 않다는 안이한 인식을 꼽았다.
강원도 내 자살자 현황은 인구 10만 명당 비율로 한국 평균보다 늘 10여 명 이상 높은 위험 수치를 보이고 있고 OECD 국가에 비해서는 무려 3배 이상의 자살률을 보이고 있다고 진 의원은 밝혔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09년 658명, 2010년 672명, 2011년 687명, 2012년도 583명이었다. 인구 10만 명당 자살자 비율로 보면 2009년 43.6명으로 전국 2위, 2010년 44.4명으로 전국 2위, 2011년 45.2명으로 전국 1위, 2012년에는 38.3명으로 전국 1위 수준이었다.
하지만 강원도경은 전국대비 자살률은 4%대로 높은 편이 아니므로 인원 및 장비 확충계획이 없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그는 "강원도 인구가 타 지역보다 적은 요인 등을 전혀 고려치 않은 전국 평균 대비로만 나눈 결과"라고 지적했다.
진 의원은 "강원도경은 보여주기식 행사용 자살 예방이 아니라 한 사람이라도 살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자살 예방 및 방지를 위해 나서야 할 것"이라며 "법과 제도를 통한 적극적인 개선과 도박 중독자에 대한 지원 대책도 마련해야 할 것이고, 입법부에서의 역할이 있다면 지원 및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