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박 대통령, 세계경제 지속성장 전략으로 '창조경제' 제시

기사입력 : 2013년10월06일 21:03

최종수정 : 2013년10월06일 21:03

인니 APEC 정상회의 앞서 최고경영자회의 기조연설

[뉴스핌=이영태 기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세계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원천은 혁신밖에 없다"며 창조경제를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발리를 찾아 7∼8일 이틀간 열리는 회의에 앞서 국제컨벤션센터에 열린 최고경영자회의(CEO 서밋) 세션에 참석해 '혁신 비즈니스가 왜 중요한가?'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경제의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원인을 흔히 금융위기(financial crisis)의 후유증에서 찾고 있지만 다른 시각도 있다"며 "오늘날 혁신의 속도가 산업혁명 이후 약 250년간 지속되어 온 빠른 혁신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세계경제 정체의 근저에는 혁신의 정체가 깔려있다는 지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금융위기가 아닌 혁신위기(innovation crisis)가 세계경제 침체의 근본원인이라는 것인데 무엇이 옳은지를 가려내기는 어렵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이 있다"며 "세계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원천은 혁신밖에 없다는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글로벌 위기 이후 각국이 시행해온 경기부양정책은 심폐소생술 같은 역할은 할 수 있지만 아픈 곳을 근본적으로 치유하고 활력을 되찾게 해주지는 못한다"며 "혁신만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끊임없이 창출하며 일자리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혁신을 통한 새로운 경제부흥 전략으로 '창조경제'를 추진하고 있다"며 유튜브를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한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서커스에 다양한 스토리와 음악, 무대장치 등을 융합시킨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 등을 창조경제의 성공적 사례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기존경제가 땅에서 광물자원을 캐내어 경제를 발전시켰다면 창조경제는 사람에게서 창의성을 끌어내어 경제를 발전시킨다"며 기존경제와 비교한 창조경제만의 특징을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창의성이라는 자원은 광물과는 달리 아무리 끌어내어도 고갈되지 않고, 환경오염과 같은 부작용도 없으며 '수확체감의 법칙'도 적용되지 않는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창조경제에는 '성장의 한계'가 없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더불어 "창의성이라는 자원은 자본이나 광물자원과 달리 모든 나라, 모든 경제주체들에게 보편적으로 내재해 있기 때문에 불균형 성장을 극복하는 원천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 빈곤층이 창의성 계발을 통해 자립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면 '포용적 성장'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창조경제의 실현을 위해서는 "규제·금융·교육·국경의 장벽을 넘어서야 한다"며 ▲규제체제의 네거티브 시스템 전환 ▲창업·벤처 자금생태계의 선순환 ▲융합형 인재 양성 및 스펙초월 채용시스템 도입 ▲FTA를 통한 강력한 개방형 혁신 등 우리 정부의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노력도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 3.0, 창조경제타운 등의 정책도 설명하면서 "앞으로 한국은 창조경제를 향한 노력을 계속해 가면서 우리의 경험을 세계와 공유해 갈 것이고, 특히 개도국들의 창조경제 역량 제고를 적극 지원해서 세계경제가 '복원력과 성장'을 향해 나아가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의 위슈누 와르다나 의장은 박 대통령에 대해 "한국은 이제 혁신과 비즈니스의 중심지"라며 "APEC에서 가장 전향적, 역동적 한국 지도자로 (박) 대통령이 혁신과 비즈니스에 대한 기조연설을 하게 된 건 매우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비전과 결의를 가지고 한국의 새로운 창조사회를 건설할 것으로 믿는다"며 "한국기업과 투자자, 혁신기업들이 최대 재외동포사회를 형성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해 한인동포사회가 한·인도네시아 양국 간의 동반자관계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