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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민주화' 영향?…대기업 내부거래금액 사상 첫 '감소'

기사입력 : 2013년08월29일 12:00

최종수정 : 2013년08월29일 13:20

공정위, 2012년 대기업집단 내부거래 현황 분석·공개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최근 '경제민주화' 바람 속에서 대기업의 내부거래금액이 지난해 사상 처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감몰아주기에 대한 증여세 과세 등의 효과가 본격 반영되는 올해에는 내부거래비중과 금액이 더욱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9일 '2013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이하 '대기업집단') 계열회사간 상품·용역 거래현황(이하 '내부거래현황')'을 분석·공개했다.

공개대상은 올해 4월 지정된 민간 대기업집단(49개)과 소속 계열회사(1392개)의 지난해 계열회사 간 거래현황 등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해 민간 대기업집단의 내부거래비중은 전체 거래의 12.30%이며 내부거래 금액은 185.3조원에 달했다.

이중 비상장사(1155개)의 내부거래비중은 22.23%로 상장사(237개) 8.11%보다 크게(14.12%p) 높았다.

또 총수가 있는 집단 41곳의 내부거래비중은 12.51%로 총수없는 집단 10.89%보다 다소(1.62%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부거래비중이 높은 집단은 STX(27.49%), SK(22.51%), 현대자동차(21.33%), 포스코(20.59%), 웅진(18.76%) 순이었다.

대기업집단의 내부거래금액이 경제민주화 바람 등을 타고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일감몰아주기 증여세 과세 등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표=공정위)

내부거래금액이 큰 집단은 SK(35.2조원), 현대자동차(35.0조원), 삼성(28.2조원), 포스코(15.5조원), LG(15.3조원) 순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대기업들의 내부거래비중과 내부거래금액이 지난해 모두 감소했다는 것이다.

2009년∼2012년간 전체 집단의 내부거래비중은 2011년 증가 후 지난해에 감소하는 모습(12.04(2010년)→13.24(2011년)→12.30%)을 보였다.

특히 내부거래금액은 공정위가 대기업집단 계열회사간 내부거래현황을 분석한 이래 처음으로 1조원 가량 감소(186.3(2011년)→185.3조원)했다.

이중 내부거래비중이 많이 감소한 집단은 OCI(-6.85%p), 하이트진로(-6.53%p), 삼성(-4.0%p) 등이며, 많이 증가한 집단은 한진중공업(10.09%p), 웅진(4.92%p), 부영(4.57%p) 등이었다.

총수있는 상위 10대 집단 중 거래비중이 많이 감소한 집단은 삼성(-5.74%p), 한진(-2.70%p), 한화(-0.74%p) 등이며 많이 증가한 집단은 SK(6.99%p), 현대중공업(5.21%p), 롯데(2.94%p) 순이었다.

거래비중이 많이 감소한 삼성의 경우 공정위는 기존에 수직 계열관계에 있던 회사 간 합병이 내부거래비중 감소에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공정위 황원철 기업집단과장은 "계열사 간 합병 등 사업구조변경, 내부거래의 외부화 등 자발적 축소 노력, 정부의 정책적 노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내부거래가 감소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황원철 과장은 "일부 대기업의 사업기회 개방, 일감몰아주기에 대한 증여세 과세 등의 효과가 본격 반영되는 올해에는 내부거래비중이 더욱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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