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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기업 UPS도 뛰어든 3D 프린팅..대중화는 언제쯤

기사입력 : 2013년08월21일 11:05

최종수정 : 2013년08월21일 11:12

UPS, 중소기업 대상 3D프린팅 서비스 개시..높은 원재료값 등 숙제 많아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기술의 발달 속도가 빨라지면서 기반이 탄탄하다고 여겨졌던 오랜 역사의 산업이 눈 깜짝할 사이에 사멸하거나 이에 따라 일자리도 없어지고 있다. 한편으로는 전대미문의 산업이 생겨나 급성장하고 고용 창출도 되는 시대가 됐다.

새롭게 각광을 받고 있는 산업 분야 중 하나는 3D 프린팅 산업. 올해 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이 산업을 꼭 집어 얘기하면서 확실히 주목을 받고 있다.

원하는 디자인과 재료가 있으면 입체(3D)로 프린트해낼 수 있으니 기존의 제조업 방식과는 전혀 다르며, 유통이나 물류 산업의 중요성도 떨어지게 된다. 대신 3D 프린터를 설계하거나 제작하는 산업, 원재료 산업 등이 부상할 수 있으며, 관련 일자리(디자이너, 엔지니어 등)가 창출될 수 있다.

이를 잘 가늠하고 먼저 뛰어든 대표적인 업체가 UPS(United Parcel Service)다. UPS는 국제 화물 운송을 취급하는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갈색 UPS 로고가 그려져 있는 트럭이나 비행기가 먼저 연상되는 기업이다.

UPS의 실적은 불황과 맞물려 별로 좋지 않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2% 증가하는데 그쳤고 주당 순이익은 1.13달러로 감소했다. UPS는 더 이상 물류 기업으로서만 성장세를 유지할 수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찾은 것 중 하나가 바로 3D 프린팅 사업인 것으로 보인다.

UPS는 최근 중소 벤처기업들을 대상으로 샌디에고 등의 지역에서 3D 프린팅 서비스 사업을 개시했다.(출처=디 애틀랜틱)
UPS는 지난달 중소 벤처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3D 프린팅 서비스 사업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 지역에서 UPS 점포를 찾으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3D 프린터를 구매하긴 부담스러운 기업들을 주 타깃으로 한 것으로 성과가 있을 경우 전국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는데 이미 노스웨스트 DC 지역까지 서비스 지역을 넓혔다.

UPS가 들여놓은 3D 프린터는 스트래타시스(Stratasys)사의 제품(uPrint SE Plus).

20일(현지시간) 디애틀랜틱에 따르면 샌디에고 지역에서 UPS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버크 존스는 고객들이 자주 찾으며 만족도 또한 높다고 말하고 있다. 

반려동물 먹이를 주는 도구를 만들겠다고 설계도를 가져오는 사람에서부터 스마트폰에 부착할 기기를 만들려 오는 사람 등 고객층도 두텁다고 한다. 간단한 자동차 부품을 인쇄하기 위해 오는 사람들도 있다. 가격은 그리 싼 편은 아니다. 작은 자동차 부품을 인쇄하는데 드는 가격은 약 15달러 정도.

단골 고객 중에는 로봇 손을 만들기 위해 오는 학생들이 있다. 존스는 "이들은 마치 드라마 '빅뱅이론'에 나오는 사람들 같아서 재밌다"고 전한다.

UPS의 이런 서비스는 현재 3D 프린팅 서비스만 전문으로 하고 있는 세이프웨이즈(Shapeways)나 아이머티리얼라이즈(iMaterialise) 등의 서비스와 거의 같다. 그렇다면 UPS는 3D 프린팅 사업에 어느 정도의 무게를 둘 것인지 궁금해진다. 

C넷에 따르면 UPS는 상당히 이 서비스 사업에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UPS에서 중소기업 기술 부문을 이끌고 있는 다니엘 렘바는 "우리의 3D 프린팅 사업은 매우 개인적인 서비스이며 다른 기업들에 비해 속도가 빠르다는 점이 경쟁력이 있다"면서 "곧 중소기업을 위한 3D 프린팅 디자인 서비스도 제공할 것이며 종국에는 패키지 서비스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C넷은 UPS가 시범 서비스를 통해 시장성을 타진하고 있으며 같은 서비스를 하고 있는 업체들 역시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전했다. 특히 UPS는 '눈에 보이는' 탄탄한 유통, 배급, 물류망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는 분석이다.

모델 디타 본 티즈가 3D 프린터로 만든 드레스를 입고 있다.(출처=포브스)
다만 3D 프린팅 산업이 지금 기대되고 있는 것만큼 빠르게 성장해 나갈 지는 의문이다. 

일상 생활에서 3D 프린팅 소프트웨어나 애플리케이션을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으려면 관련 기술이 더 발달해야 하는데 여기엔 수 년 이상이 소요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스테이플러가 지난해 유럽에서 3D 프린팅 사업을 개시했지만 미국 내에선 실시하지 않고 있는 것에도 이런 이유가 있다는 설명이다.

오토데스크의 칼 바스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초 3D 프린팅 산업이 급성장하기 위해선 원재료 가격이 훨씬 내려가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바스 CEO는 3D 프린팅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으려면 적합한 비즈니스 모델과 기술이 더 개발되어야 할 것이라고 봤다. 

바스 CEO를 인터뷰한 워싱턴포스트(WP) 역시 오바마 대통령의 장밋빛 전망을 믿기보다는 좀 더 오랜 시간 기술 개발이 이뤄지는 가운데 실패와 실망이 있어야만 디자인의 르네상스(3D 프린팅 산업의 대중화)가 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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