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씨 없는 수박, 레깅스, 건조대, 섬유유연제 등 장마와 전혀 관련 없는 상품이 장마철에 매출이 급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씨 없는 수박의 경우 일반 수박 대비 2브릭스 이상 높은 12브릭스 가량의 당도로 장마철 대체 상품으로 판매가 가능하다. 해당 기간 롯데마트 전체 수박 매출이 28.3% 가량 역신장 하는 가운데 15.6% 가량 매출이 늘며 장마철에 매출이 오르는 이색 과일인 것.

또한, 비가 오면 청바지나 면바지와 같이 습기를 머금어 무거워 지는 옷이나, 스커트처럼 활동하기 불편한 옷 보다는 간단히 짧은 면티셔츠에 레깅스 차림으로 활동하는 여성 고객들이 늘면서, 레깅스의 매출이 전월 대비 26% 가량 신장했다.

이는 같은 기간 청바지가 13.6%, 면바지는 6.3% 매출이 감소한 것에 비하면, 약 2배 이상 매출이 신장한 셈이다.

이밖에, 장마철에는 외부에서는 빨래를 말릴 수가 없기 때문에 건조대의 매출이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일반적인 Y형 건조대 보다는, 실내 좁은 공간에도 보관이 가능하고 손쉽게 접었다 펼 수 있는 실내형 건조대의 매출이 더 늘어났다.

실제로 롯데마트 작년 7월 전체 건조대 매출은 전월 대비 39.5% 신장했으며, 이중 실내형 건조대의 경우 이보다 15% 가량 높은 55.4%의 신장율을 보였다.

정재우 롯데마트 마케팅전략팀장은 “장마철에는 우리가 쉽게 생각하지 못했던 상품의 매출이 늘어나는 경우가 있다”며 “올해는 이런 이색 상품도 함께 준비해 장마철 전단 행사 시 반영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