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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군부, 대통령직 박탈 선언…"조기 대선 실시"

기사입력 : 2013년07월04일 04:28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이집트 군부가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에 대한 대통령직 상실을 선언하고 조기 대선을 치룰 것임을 발표했다.

군부는 무함마드 대통령이 '최후통첩'을 거부, 사실상 사임에 대해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자 출국 금지령과 함께 대통령궁을 포위하면서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상황이다.

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군부는 무르시 대통령의 지지세력을 공격하기 위해 카이로 주변에 군대와 탱크를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르시 대통령은 카이로 집무실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지만 그의 안전에 대해 확신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무르시 대통령은 수개월내 조기 총선을 실시하고 이 시기까지 과도 연립정부를 구성할 것을 군부에 제시한 바 있다. 그는 자신이 민주적인 선거를 통해 선출된 대통령임을 강조, 법을 준수하는 것이 폭력을 피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군부는 카이로 현지 시각 오후 7시경 무르시 대통령에게 더이상 그가 국가 원수로서 자격을 갖고 있지 않다며 대통령직 박탈을 선언했다. 

이와 관련해 군부는 야권과 종교 지도자층으로부터 협의를 이룬 뒤 TV 성명 발표를 통해 조기 대선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부는 "무암마드 무르시 대통령은 국민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데 실패했다"며 "새로운 정부에 대한 '로드맵'이 마련됐기에 현 헌법은 더이상 효력이 없다"고 선언했다.

이집트 군부는 조기 대선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새로운 정부가 구성될 때까지 헌법재판소장이 임시 정부의 수장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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