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100대 상장기업 분석] ⑨ 레노버(聯想ㆍLenovo)

기사입력 : 2013년06월24일 09:33

최종수정 : 2014년05월30일 16:15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의 간판격

5일 레노버가 샤프와 함께 스마트TV 신제품 발표회를 열었다.
IT 업체인 레노버(Lenovo 聯想)가 최근 일본 샤프와 협력을 추진하고 나선데 대해 중국을 비롯한 세계 스마트 TV 업계가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제휴는 레노버가 샤프의 제품 경쟁력과 브랜드 지명도를 활용해 세계 스마트 TV시장을 석권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사간의 협력 전개 방향에 따라 앞으로 세계 시장의 중심인 중국 스마트 TV 시장 판도에 예상치 못한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앞서 레노버가 야심 차게 출시한 스마트TV의 매출은 지난해 열풍을 일으켰던 스마트폰에 비하면 다소 초라한 상황이었다. 매출이 폭발적 증가로 이어지지 않은 주요 원인은 다소 높은 가격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까지 레노버의 스마트TV 판매량은 5만 대 이하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레노버의 스마트TV 사업 결과를 제대로 평가하기엔 아직 시간이 이르다. 업계는 레노버의 난징(南京) 샤프 일렉트로닉스 인수 추진상황에 주목하고 있다. 대만의 홍하이 그룹도 샤프의 난징 TV공장 인수 의사를 보이고 있어 막판까지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지만, 업계에서는 레노버가 인수에 성공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레노버의 샤프 TV 공장 인수가 성공하면, 양측은 TV 연구개발 및 디자인 설계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레노버는 샤프 측에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레노버가 TV송출,인터넷 동영상, 응용 게임 등 3대 핵심기능을 담당하고, 샤프는 음질,화질, 중요부품 및 LCD패널을 책임지는 방식이다. 레노버가 가장 최근에 출시한 K82 TV가 바로 이런 협력 방식하에서 탄생한 작품이다.
 
업계에서는 레노버가 샤프와의 협력으로 원가절감 및 브랜드 신임도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으로 평가한다.

우선 스마트TV 제작에서 가장 비싼 부품인 LCD 패널을 샤프를 통해 공급받으면 원가를 상당 부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전제품에서 명성이 높은 샤프를 통해 레노버TV 브랜드의 신임도 역시 올라가는 효과를 보게 될 것이다. 또한, 샤프와의 협력강화는 레노버의 TV제조 기술력 향상에도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  MIDH, 레노버의 新성장동력 

2012년 레노버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3000만 대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 스마트폰 중심의 MIDH(Mobile Internet and Digital Home) 부분 매출은 전년 대비 105% 증가했고, 그룹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배가 늘었다. 

업계는 PC시장에서 여전히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는 레노버의 재빠른 전략전환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PC+로 불리는 신전략은 전통 PC사업분야에 스마트폰•스마트TV•태블릿PC를 더해 성장의 엔진을 강화한 것이다.

레노버는 최근 일본 NEC와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스마트폰 분야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양사는 스마트폰 제조와 판매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협력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레노버가 일본 NEC를 통해 스마트폰 개발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레노버의 스마트폰 사업 전망이 ‘장밋빛’ 일색은 아니다. 중국 본토 시장 외에 해외시장에서 레노버 스마트폰의 지명도는 매우 낮기 때문이다. 게다가 레노버의 스마트폰은 중저가형으로 세계 시장에서 삼성ㆍ애플 등 강자와 경쟁하기 위해선 브랜드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업계 전문가는 지적했다.

◇ 레노버 ′7년내 세계 최고의 IT기술기업
양위안칭(楊元慶) 회장의 지난 5월 실적보고회에서 7년안에 삼성을 따라잡겠다고 호언장담해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주요업종인 PC와 신규사업인 스마트폰 분야에서 모두 '자랑스런' 성과를 거둔 후 대외에 레노버의 자신감을 감추지 않고 드러낸 것이다.

5월 23일 레노버가 발표한 실적보고에 따르면, 2012년~2013년도 1분기까지의 레노버의 매출총액은 338억 7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5% 증가했다. 세전 순이익은 8억 1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8% 늘었다.

눈에 띄는 부분은 휴대전화 실적 증가다. 중국 시장에서 레노버의 휴대전화 판매량은 360% 증가라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업계는 전통 PC사업분야에 스마트폰·스마트TV·태블릿PC를 더해 성장의 엔진을 강화한 레노버의 ′PC+′ 전략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업계의 관심은 PC+전략을 추진한 양위안칭 레노버 회장에 쏠리고 있다. 양 회장은 한 달 전 공식석상에서 2020년까지 삼성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실적은 그의 선언이 결코 ′허풍′이 아니었음을 증명한 셈이다.

텅쉰망(騰訊網)은 24일 레노버가 7년 안에 삼성을 추월 가능성을 진단하고, 향후 레노버의 경영전략을 예측했다.

△ PC성공 기반삼아 스마트폰 패권에 도전장
PC 시장에서 레노버는 삼성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레노버는 세계 2위의 PC제조업체로 1위인 HP와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

그러나 휴대전화 부문에서는 삼성에 크게 뒤진다. 2012년 삼성은 2억 5000만 대의 휴대전화를 생산했지만, 같은 기간 레노버의 휴대전화 생산량은 7800만 대에 그쳤다.

휴대전화 분야에서 삼성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레노버는 스마트폰 판매에서 앞으로 7년 동안 연평균 18%이상의 성장을 실현해야 한다. 이 역시 삼성의 휴대전화 판매량이 2억 5000만 대를 유지한다는 가정하에 계산한 것이어서 레노버는 실제로는 훨씬 더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해야 삼성을 추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레노버는 올해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을 3000만 대에서 5000만대로, 태블릿PC의 판매량은 200만대에서 100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이 같은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레노버는 올해 1억 600만대의 휴대전화를 판매할 것으로 전망된다. 즉, 올해에만 휴대전화 판매량 증가율이 36%에 달하게 된다.

이 같은 추세라면 7년 안에 레노버가 삼성을 따라잡는 것이 결코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다만, 휴대전화 부문의 시장 다각화는 레노버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시장조사기관 IDC의 자료에 따르면, 레노버 휴대전화의 95%는 중국에서 소화되고 있다.  레노버는 삼성 따라잡기 구상의 중간 실행계획 격으로, 삼성이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2년내에 삼성을 추월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 신흥시장이 승부처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IT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통신전문 조사기관인 오붐(OVUM)은 2012년~2017년 전 세계 이동통신 시장에서 16억 대의 이동통신 단말기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붐은 이 가운데 61%가 아시아 시장의 수요일 것으로 예측했고, 아프리카는 이동통신 단말기 시장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역이라고 밝혔다.

레노버도 신흥시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미 러시아·인도네시아·인도 및 필리핀 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들 신흥시장에서 레노버 휴대전화의 인기는 회사의 애초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양위안칭 회장은 밝혔다. 레노버는 올해안에도 10여개의 신흥시장에 자사의 스마트휴대폰 신제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그러나, 삼성 역시 신흥시장에서 세력을 크게 확장하고 있어 레노버의 ′삼성 추월′이 구상대로 실현될지는 두고봐야할 일이다.

△판매 늘어도 이익이 관건. 삼성 추월 글쎄?
세계 시장의 점유율과 영업이익의 균형유지 역시 레노버가 삼성의 ′벽′을 뛰어넘기 위해 해결해야 할 또 하나의 난제다. 신흥시장에서 삼성을 따돌리기 위해선 저가전략을 피할 수 없고, 이 경우 점유율은 늘어도 영업이익의 대폭적 확대는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현재 레노버의 스마트폰 영업이익율은 15% 수준으로,  이익의 대부분은 재투자에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삼성은 시장 점유율과 영업이익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어낼리틱스(Strategy Analytics)의 최신 보고서는 2013년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97.8%를 애플과 삼성이 차지했다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레노버가  PC분야의 강점에 힘입어  PC·휴대전화 및 태블릿PC를 모두 합친 순위에서는 삼성을 앞지를 수 있겠지만, 스마트폰 위주의 휴대전화 분야에서는 기술 및 가격 경쟁력, 이익 구조에서 월등한 삼성을 단기간에 따라잡기가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사격 여제 김예지, '진짜 킬러'로 변신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파리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가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 킬러로 캐스팅 됐다. 김예지는 미국과 아시아 7개국 이상 다국적 스타들이 총출동하여 인종 혐오와 차별에 대한 다양한 인간군상의 얽히고설킨 이야기의 영화 '아시아'(이정섭 감독)의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 '크러쉬'에 출연한다. 2024 파리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예지와 인도의 글로벌 스타 아누쉬카 센이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로 동반 캐스팅 됐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서 킬러로 출연하는 김예지(사진 완쪽).  [사진 = 플랫폼 플필 제공]  2024.09.19 oks34@newspim.com 김예지 소속사 배우 캐스팅 플랫폼 플필 류민국 대표는 "김예지는 아시아랩의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작품에서 세계적인 배우들과 함께 매력적인 킬러 역할의 배우로서 첫 선을 보이는 것에 대해 떨리면서 기쁨을 전했다며, 곧 공개되면 전 세계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누쉬카 센 역시 인도에서 아역 출신의 인도 최고의 스타 배우로서 인스타그램 4,000만 팔로워를 갖고 있는 막강한 메가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인도 아마존 프라임 시청률 1위 드라마 시리즈 주연으로 현재 인도와 해외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한국에 기반한 아시아랩 글로벌 매니지먼트 소속으로 2024년 한국관광 홍보대사로서 한국과 인도 양국의 문화와 예술, 엔터테인먼트를 연결하는 주역이며, 특히 인도의 한류 붐을 일으킨 가장 큰 공헌자이기도 하다. 아시아랩(Asia Lab)의 CEO이자 연출자인 이정섭 감독은 "아누쉬카 센과 김예지의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 동반 캐스팅은 글로벌 숏폼 시리즈의 혁신과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했고, 이미 공개된 영화 '아시아' 티저 트레일러는 여러 플랫폼에 3,0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강렬한 영상과 스토리로 전 세계 관객들에게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4-09-19 14:10
사진
연준, 향후 금리 인하 속도 의견 '분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0.50%포인트(%P) 금리를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 후 연준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월가의 의견이 분분하다.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금리가 내리는 속도와 최종 금리에 의견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11월부터 매 회의에서 0.25%P씩 금리를 낮춰 내년 중순 기준금리가 3.25~3.50%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전날 '빅컷'을 정확히 예측한 JP모간 체이스 앤 코는 11월 50%P 인하를 예상하면서도 이 같은 정책 결정이 미국 고용시장 상태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는 연준이 4분기 0.75%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 1.25%P를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BofA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연준이 더 깊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생각한다"며 "큰 폭의 금리 인하 이후 연준이 매파적으로 놀라움을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9.20 mj72284@newspim.com 반면 바클레이스는 연준이 11월과 12월 0.25%P씩 인하한 후 2025년에도 같은 속도로 금리를 내려 연말 기준금리가 3.50~3.75%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티그룹은 연준이 11월 0.50%P, 12월 0.25%P 금리 인하를 단행한 후 내년에도 0.25%P씩의 금리 인하를 지속해 연말 금리가 3.00~3.25%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0.50%P 인하한 4.75~5.00%로 정했다. 이로써 연준은 지난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하에 나섰다. 연준은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아닌 연착륙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례적인 '빅컷'을 단행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향한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은 상황에서 중립 수준보다 훨씬 높은 기준금리를 낮춰 현재의 강력한 고용시장을 지키겠다는 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설명이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머처 전략가는 "2024년 완화 사이클은 역사적인 수준의 시장 불확실성과 함께 시작됐다"며 연준이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앞으로 1년간 3.50%P, 연착륙의 경우 1.50%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금리선물 시장은 11월 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5bp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확률을 57.5%, 50bp 인하 가능성을 42.5%로 각각 반영 중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후 12월 18일 회의에서도 추가로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연말까지 추가로 총 0.75%P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나타나고 있다.   mj72284@newspim.com 2024-09-20 01: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