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억 6300만 위안 투자, 투심 개선 및 증시 부양 의도
[뉴스핌=김동호 기자] 중국 정부가 지난주 중국 4대 은행의 지분을 대량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증시가 6개월 최저치로 떨어지자 투자자들의 심리 개선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7일 중국 증권거래소 발표에 의하면 중국투자공사(CIC)의 자회사인 중앙회금투자유한공사(Central Huijin Investment)가 장외시장에서 공상은행(ICBC)과 중국은행(BoC), 건설은행(CCB), 농업은행(ABC)의 지분을 각각 매입했다.
국영 금융기관들에 대한 정부의 투자를 담당하는 중앙회금투자유한공사는 지난 13일 4대 국유은행의 지분 매입에 총 3억 6300만 위안(5920만 달러)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시장의 자유경쟁을 강화하겠다는 거듭된 약속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큰 폭으로 출렁일때 마다 투자공사나 펀드 등을 통해 정기적으로 시장에 개입해왔다.
한편, 지분 매입 대상이 된 4대 은행들은 성명을 통해 5000억 달러 규모인 중국 국부펀드의 자회사 중앙회금투자유한공사가 앞으로 6개월에 걸쳐 자신들의 지분을 추가 매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현지 언론들 역시 중앙회금투자유한공사가 블루칩에 집중 투자하는 3개 상장지수펀드(ETFs)에 52억 위안 가량을 투자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이 같은 주식매입이 주가 부양을 노린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과거의 경우를 볼때 이러한 방식의 주가 띄우기는 지속성을 보이지 못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한편, 이번 지분 투자로 인해 중국 정부는 4대 은행의 보유 지분을 각각 0.01%씩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중국정부는 공상은행(ICBC) 지분 35.46%, 중국은행지분 67.74%, 건설은행(CCB)과 농업은행(ABC) 지분은 각각 57.23%와 40.24%를 보유하게 됐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