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국부펀드 해부] ⑤ CIC 실질적 CEO 가오시칭 사장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강소영 기자]중국 최대 '금고'의 수장격인 국부펀드 중국투자공사(中投投資公司·중터우·CIC)의 이사장 선임이 3개월째 난항을 거듭하면서 가오시칭(高西慶) CIC 사장(사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초 러우지웨이(樓繼偉) 전임 이사장이 중국 재정부 부장(장관급)으로 승진 발탁된 후 CIC 이사장직은 장기 공석 상태다. 중국 경제 분야에서는  그동안 여러 이사장 후보가 거론됐으나  막대한 자금의 운용실적에 대한 부담때문에 모두들 CIC 수장 직위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언론은 계파간 정치 투쟁때문에 CIC 이사장 선임이 늦어지는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가오 사장은 장젠친(姜建清) 공상은행장, 황치판(黃奇帆) 충칭시장, 투광샤오(屠光紹) 상하이 부시장 등과 함께 차기 이사장으로 물망에 오르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CIC 수장직을 누가 맡게되든 가오 사장은 CIC 경영에서 '실질적 CEO'의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07년 설립부터 지금까지 CIC 6년의 성장과 발전을 주도한 '중국 국부펀드 역사의 산 증인'이기 때문이다. 중국이 급속하게 불어난 외화보유액 '처리'를 위해 CIC를 설립할 당시 중국에는 '국부펀드'라는 개념조차 생소했다. 

"기본 투자이념과 전략조차 없었지만, 목표는 확실했다. 국가가 준 자본으로 '돈'을 벌어와야 한다는 것"이라고 가오 사장은 당시를 회상했다. 

2000억 달러의 자금을 손에 쥐고 가오 사장은 러우지웨이 초대 이사장과 CIC 운용을 위해 연구를 거듭했다. 초기 블랙스톤과 모건스탠리 투자로 큰 손실을 입자 CIC의 투자능력을 질타하는 비난이 쏟아졌지만, 가오 사장은 재빨리 투자 트폴리오 수정을 단행했고, 마이너스 실적에서 2009년 11%대 수익률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CIC 설립의 궁극적 목표에 대해 가오 사장은 확고한 신념을 이어왔다. 그는 최근 재경국가주간(財經國家週刊)과의 인터뷰에서 "CIC 임무는 수익창출을 통한 국부의 증대이고,이를 수행하지 못한 경영진은 '옷을 벗어야'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가오 사장이 폐쇄적이고 낙후한 중국 금융환경에서 순수 투자전문 기구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었던 것은 그의 경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의 이력을 보면 그가 중국 자본시장의 기틀을 닦았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장 노동자 출신인 가오시칭은 1982년 미국 유학길에 올랐고, 미국 듀크대학교에서 법학 박사학위까지 취득했다. 그는 미국에서 변호사 자격을 획득하고, 법률회사에 취업해 고액의 연봉을 받으며 승승장구했다.그러나 그는 미국에서의 '성공한 삶'을 뒤로한 채 1988년 귀국길에 올랐다.

가오시칭은 귀국 후 증권시장 개설에 착수했다. 미국에서 금융을 공부하고 돌아온 왕보밍(王波明) 등과 함께 중국 증권화시장 법제화와 증권시장 설립을 추진했다.

베이징에 증권거래소 개장이 임박하던 1989년 가오시칭과 동료는 6.4 천안문 사건이라는 '복병'에 부딪히게 됐다. 그러나 그들은 포기하지 않고, 선전(深圳)과 상하이(上海) 두 지역으로 옮겨 중국의 증권거래소 설립을 실현시켰다. 이로써 중국은 자본시장 시대의 서막을 열게 됐다.

1992년 중국 증권감독회가 설립됐고, 가오시칭이 초대 수석법률고문 및 발행부 주임을 맡았다. 그후 가오시칭은 관직과 대학 교수 등 다양한 자리를 거치며 중국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당시 중국 자본시장 형성과 초기 발전은 가오시칭을 포함한 해외 유학파들이 이끌었다.

그러나 이들 해외 유학파들의 높은 이상과 중국의 특수한 환경은 잦은 충돌을 일으켰고, 2002년 12월 저우샤오촨(周小川) 당시 증권감독회 주석이 사임한 후 국내파 인사들이 자본시장을 장악하면서 해외파는 세력을 크게 잃고 말았다.

가오시칭도 이때 증권감독회 부주석의 자리를 잃고 사회보장기금이사회 부이사장으로 '좌천'됐다.그러나 훗날 중국 경제계는 사회보장기금이사회 부이사장 5년의 경험이 없었다면 가오시칭과 CIC의 인연은 없었을 지도 모른다고 평가한다.

당시 중국의 사회보장기금은 기금부족과 물가상승으로 인한 자산가치 축소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때 시장화 경영의 전문가인 가오시칭은 과감한 해외투자를 통해 사회보장기금에 엄청난 수익을 안겼다. 적자에 허덕이던 사회보장기금은 가오시칭 부임 후 3년 이 지난 2006년 사상 최대 규모인 196억 달러의 수익을 냈다. 수익률은 9.34%에 달했다.

그가 사회보장기금에서 과감히 해외투자에 나설 수 있었던 것은 선진 자본시장에서는 미국퇴직연금 등  각종 사회기금이 주류 해외투자자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때문이다. 2006년 12월 가오시칭이 이끄는 사회보장기금은 10개 세계적 투자전문기구를 선정해 10억 달러의 투자자금을 운용하는 등 해외진출에 가속도를 냈다.

2003년 2월부터 2007년 9월까지, 가오시칭은 사회보장기금에서 해외투자의 안목과 명성을 쌓을 수 있었고, 이 때의 경험은 훗날 CIC 사장을 위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었다.

2007년 10월 중국은 CIC를 설립했고, 가오시칭은 결국 CIC의 안살림을 맞는 사장 자리에 임명되며 자본시장에 '화려하게 귀환'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UAE "바라카 원전, 드론 피격"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아랍에미리티(UAE)의 아부다비 당국은 17일 "알다프라 지역에 위치한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에서 드론 공격에 의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아부다비 공보국은 "원전 내부 경계선 바깥에 위치한 발전기가 드론 공격을 당했다"며 "당국이 화재 발생에 대응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어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고 방사선 안전 수준에도 영향이 없다"며 "연방 원자력 당국은 발전소의 주요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해당 드론이 어디서 발사됐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게 없다.  앞서 이란 최고지도자의 수석 고문인 모하마드 모흐베르는 자신의 X 계정에 "이란은 수년간 걸프 국가(이웃 아랍 국가)들을 친구이자 형제로 여겼지만, 그들은 독립성을 버리고 팔레스타인과 이란의 적들에게 자신들 조국의 운명을 맡겼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란은 미 중부사령부의 임대 전초 기지(중동 역내 미군 기지)들에 대해 전면적 대응을 하지 않았지만 이런 자제가 영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모흐베르 고문은 해당 게시글에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UAE)라는 해시태그를 붙여 자신의 비난이 쿠웨이트와 UAE에 맞춰져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 13일 쿠웨이트 당국은 부비얀섬에 침투하려던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대원 4명을 체포했다고 발표, 이란과 긴장 수위를 높였다. 이번 전쟁에서 UAE는 중동 내 가장 두드러진 반(反)이란 노선을 취하고 있다. 지난달 이스라엘과 공조해 이란 본토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UAE 당국은 공식적으로는 부인했지만, 주요 외신들을 통해서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전쟁 중 UAE를 은밀히 방문했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제벨알리 항만 인근에서 연기가 솟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osy75@newspim.com 2026-05-17 19:52
사진
北 내고향축구단, 19일 기자회견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수원FC 위민과의 남북 맞대결을 앞둔 북한 여자축구 클럽팀 내고향여자축구단이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다. 내고향여자축구단은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전 참가를 위해 방한했다. 통일부는 지난 14일 내고향여자축구단의 남한 방문을 승인했고, 대한축구협회가 통보한 선수단 및 관계자 총 39명이 이날 입국했다. [영종도=뉴스핌] 이형석 기자 = 북한 내고향축구단이 1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방남하고 있다. 2026.05.17 leehs@newspim.com 북한 여자 축구 클럽팀이 한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축구팀의 방한 자체도 2018년 강원도 춘천·인제에서 열린 아리스포츠컵 국제축구대회 참가 이후 8년 만이며, 성인 여자 축구팀 기준으로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이다. 당시 북한 여자대표팀은 금메달을 차지했고, 남자대표팀은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내고향여자축구단은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경유지 캠프를 차리며 현지 훈련을 진행했고, 이날 한국에 입성했다. 입국 직후에는 숙소로 이동했으며, 이후 훈련 일정은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규정상 공식 훈련 이전 비공개 훈련은 문제 없다. 북한 평양을 연고로 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은 2012년 창단된 기업형 구단이다. 소비재 기업 '내고향'의 후원을 받고 있으며, 북한 여자축구 1부 리그에서 여러 차례 우승한 강호로 평가받는다.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영종도=뉴스핌] 이형석 기자 = 북한 내고향축구단이 1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방남하고 있다. 2026.05.17 leehs@newspim.com 실제 내고향여자축구단은 예선리그를 3전 전승으로 통과했고, 이 대회 조별리그 C조에서는 2승 1패로 8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특히 조별리그에서 성사된 수원FC 위민과의 첫 남북 클럽 맞대결에서는 3-0 완승을 거두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어 8강에서는 베트남 호찌민을 3-0으로 완파하고 준결승 무대까지 올랐다. 수원FC 위민에는 한국 여자 축구의 전설 지소연을 비롯해 김혜리, 최유리 등 전·현직 한국 국가대표가 포진해 있다. 지난 3월 대회 8강전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우한 장다(중국)를 4-0으로 완파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남북 클럽팀의 맞대결은 오는 20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승리 팀은 23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멜버른 시티(호주)와 도쿄 베르디 벨레자(일본) 경기 승자와 결승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는 여자축구 클럽 차원의 남북 대결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4강전 티켓은 예매 시작 약 12시간 만에 일반 판매분 7087장 모두 매진됐다. [영종도=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방남한 북한 내고향축구단이 17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2026.05.17 leehs@newspim.com 내고향여자축구단은 오는 1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공식 훈련과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한국 팬들에게 처음 공개된다. 다만 대회 규정상 공식 기자회견은 팀별로 따로 열려 수원FC 위민 선수단과 직접 만나는 장면은 경기 당일까지 미뤄질 예정이다. 20일 경기 종료 후에는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이 운영된다. 내고향여자축구단 선수단도 규정에 따라 해당 구역을 지나가야 하지만,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통일부는 이번 준결승전 현장 응원이 남북 상호 이해 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남북협력기금 3억원 지원을 결정했다. 지원금에는 경기 티켓과 응원도구 제작,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의 행정 비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wcn05002@newspim.com 2026-05-17 15:4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