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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이사장, 다크호스 2인 부각

기사입력 : 2013년06월11일 16:04

최종수정 : 2013년06월11일 16:04

허경욱 주 OECD 대사·이철환 전 FIU 원장

[뉴스핌=노종빈 기자] 한국거래소 이사장 공모를 앞두고 비교적 신선한 이미지의 새로운 다크호스 후보들이 속속 부각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에 대한 업계 및 시장 관계자들로부터의 평가가 크게 나쁘지 않다는 점이 무엇보다 눈에 띤다.

11일 금융권 일각에서는 한 때 유력주자로 부각됐던 김영선 전 새누리당 의원의 낙마론이 불거진 뒤, 황건호 전 금융투자협회장과 최경수 전 현대증권 사장의 물밑 2강 구도로 압축됐다는 관측이 나왔다.

◆ 허경욱, 적극적 업무추진력…천재성 겸비

하지만 허경욱 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와 이철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등이 다크호스로 떠올랐다는 관측도 있다.

이들은 특히 고위 관료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도덕성 측면에서 인정받으며 나름 차별화된 전략을 부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기존 증권업계 출신 후보들과는 달리 평가에 인색한 금융권 노조들로부터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허경욱 주 OECD 대사의 경우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과 국제통화기금(IMF) 시니어 이코노미스트 등을 거친 글로벌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평소 강하고 적극적인 업무 추진 스타일과 함께 천재성을 겸비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다만 MB정부 출범 당시 청와대 국책과제비서관을 거쳐 주OECD 대사까지 지내며 승승장구했던 점이 어떤 평가를 받을 지도 관심이다.

한 금융업계 고위 관계자는 "허 대사와 관련해서 좋지 않은 소리를 들어본 것은 별로 없다"면서도 "다만 증권업계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업무현장 경험은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은행과의 인연은 남다르다. 허 대사의 경우 지난 2010년 초 한국은행 이성태 총재 시절 기획재정부 대표로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 열석발언권을 행사해서 이례적인 집중 조명을 받았던 경험이 있다.

당시 재정부의 열석발언권 행사는 MB정권 초기 한국은행 통화정책 상의 독립성을 폄훼하는 것으로 평가됐었다. 이후 김중수 당시 주OECD 대사가 한국은행 총재로 자리를 옮기면서 그의 후임으로 주OECD 대사로 부임한 바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허 대사는 강한 업무 추진력과 함께 판단력도 뛰어난 편"이라면서 "천재성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선 더 큰 일도 할 수 있는 인물일 것"이라고 평했다.

◆ 이철환, 세심한 외유내강형…두터운 신망

이철환 전 금융정보분석원장은 부산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산업경제과장과 국고국장, 금융정보분석원장과 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을 거쳤다.

현재는 금융연구원 비상임 연구위원이면서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신의 경험과 강의록 등을 모아 쓴 12번째 저서인 '14일간의 글로벌 금융여행'을 내고 대중적 접점을 넓히고 있다.

특히 이 전 원장이 다크호스로 떠오를 수 있는 배경은 예상 밖으로 노조 측에서도 그의 도덕성 측면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업계 출신 대부분이 유력 후보로 거론될 때 마다 각 노조 측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과 대조를 이루는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 전 원장이 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으로 일할 때 직원들의 두터운 신망을 얻은 것으로 안다"면서 "최근 몇 년간 거래소에서 일했던 임원들 가운데 가장 괜찮지 않았나 기억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거래소 내부적으로도 이 전 원장에 대해 '성격이 온화하고 외유내강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그를 '묵묵히 책쓰기 좋아하는 분'이라고 기억하는 직원들이 많았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도 "이 전 원장의 강점은 모든 사리판단에 있어 신중하고 세심하게 배려한다는 점이었다"이라며 "충분히 강하게 요구할 수 있는 부분에서 양보할 줄 하는 미덕을 갖췄다"고 평했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12일까지 후보 접수를 마친 뒤 오는 25일께 임원추천위원회 면접 등을 거쳐 2~3배수의 후보를 결정, 다음달 3일로 예정된 주총에 올릴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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