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대추위에 사외이사 한명 더"…국민은행장 선임 새 변수

기사입력 : 2013년06월11일 09:21

최종수정 : 2013년06월11일 09:25

사외이사, 가부동수시 '회장 결정권' 제한추진

[뉴스핌=노희준 기자] KB국민은행장 선임을 승인하는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 구성 방식을 변경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차기 행장 선임에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KB국민은행 여의도본점
11일 국민은행 관계자는 민병덕 행장 후임 인선과 관련, "사외이사들이 대추위 구성을 사외이사 1명을 추가하는 쪽으로 바꾸려 하고 있다"며 "어윤대 회장 체제에서는 새로 행장을 뽑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에 따르면, 은행장 선임은 KB금융 회장, 사장, 사외이사 2인 등 총 4명으로 구성된 대추위에서 이뤄진다. 행장 등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를 회장이 추천하면 대추위가 승인하는 방식이다. 현재 대추위 소속 사외이사는 이경재 이사회 의장과 조재목 사외이사다.

하지만 KB금융 사장은 회장이 선임하는 데다 대추위 표결 결과가 가부동수일 때는 회장이 결정권을 가져 사실상 회장이 행장 등 계열사 대표의 인사권을 쥐고 있는 구조다.

이 관계자는 "(사외이사들이) 대추위 구성을 회장, 사장, 사외이사 3인(총 5명)으로 바꾸는 방안을 관철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가부동수일 경우 캐스팅 보트를 회장이 행사하기 때문에 사외이사들이 사실상 들러리 서는 것 아니냐는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 사외이사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대추위가 4명으로 (짝수로) 구성돼 있다는 게 위원회 의사를 명확히 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다른 지주사는 모두 대추위에 해당하는 위원회가 우리(KB금융)처럼 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 사외이사는 대추위 구성 방식의 변경 방향을 두고는 "다른 데를 찾아보니 모두 (사외이사가 더 들어가는 쪽으로) 돼 있었다"며 "모든 지주사가 그렇게 하고 있다면 그게 정상이라는 것 아니겠느냐"고 되물었다.

4대 금융지주에 따르면, KB금융지주의 대추위에 해당하는 기구는 하나금융의 경영발전보상위원회(경발위), 신한금융의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 우리금융의 자회사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자은위, 은행장 선임)·자회사대표이사추천위원회(자대위, 계열사 CEO 선임) 등이다.

하나금융의 경발위와 신한지주의 자경위는 '회장+ 사외이사 3인'으로 구성돼 있다. 인원수에서는 KB금융과 다를 바 없지만, 지주사 사장 대신 사외이사 한명이 더 포함된 구조다

우리금융 자은위는 '회장(혹은 회장추천 1인)+ 지주 사외이사 2인+ 지주 이사회 추천 외부전문가 2인+ 은행 사외이사 1인+ 지주 주주대표 1인' 등 총 7명이다. 자대위 역시 '회장(혹은 회장추천 1인)+지주 사외이사 2인+ 회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내외부전문가 각 2인 이내'로 구성한다. 두 기구 모두 인원수가 홀수인 것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자경위에서 가부동수일 경우에 대해 "회장이라고 특별한 결정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며 "결론이 날 때까지 이견을 조율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도 "가부동수이면 부결로 처리된다"며 "후보자를 새로 선출하든가 한다"고 말했다.

결국 4대 금융지주의 행장이나 계열사 대표이사를 뽑는 기구 구조와 절차를 보면, KB금융이 4대 지주 가운데 회장의 입김이 가장 강하게 작용하는 구조라고 평가할 수 있다.

앞의 사외이사는 대추위 구성 변경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면서도 "개정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추위 구성이 바뀌면)대추위에서 후보 승인이 안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해 (회장이 후보를 추천할 때) 훨씬 신중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사외이사도 "이사회 커미티(committee, 위원회)라는 게 보통 1, 3, 5 홀수로 나가야 하지 않느냐. 그런데 우리는 짝수(4명)로 돼 있어 문제"라면서 "사외이사들 사이에 그런 얘기가 있다"고 밝혔다.

이 사외이사는 대추위 변경 가능성을 묻자 "시간을 두고 봐야 한다. 어 회장이 있을 때 까지는 그대로 간다"면서도 "다음 회장 때 이사들 사이에서 얘기가 나오면 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장 변경할 사항은 아니지만, 임영록 회장 체제하의 행장 선임 때는 대추위 변경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것이다.

대추위 구성이 사외이사가 추가로 포함돼 홀수 성원으로 바뀌는 방식으로 변화된다면, 국민은행장 경쟁 체제에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재는 대추위 짝수 인원수와 가부동수일 때의 캐스팅 보트를 이용해 회장이 사실상 행장 선임의 전권을 행사하기 때문에 회장과의 지근거리가 중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대추위의 사외이사 인원수가 늘어나고 그에 따라 가부동수의 경우가 사라진다면, 사외이사의 영향력이 지금보다 더 커질 수밖에 없다.

현재 KB금융 안팎에서는 차기 회장 후보로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 윤종규 KB금융 부사장(CFO), 김옥찬 KB국민은행 부행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KB금융 사외이사들은 내부에서 인재를 뽑아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