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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뱅크 체제' 염두한 '임영록發 우리금융 매각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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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금융 내부 "인수 방안 정부에 제안하자" 목소리도

[뉴스핌=노희준 기자] KB금융· 농협금융지주 회장 내정이 마무리되면서 이제 관심은 금융권 새판짜기로 급속히 쏠리고 있다.

특히 금융권 최대 관심인 우리금융 민영화 작업은 사실상 유일한 인수 대상자인 KB금융지주가 임영록 KB금융 사장을 차기 회장으로 내정하면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임 사장은 지난 5일 회추위 최종 면접 과정에서 우리은행 인수를 하더라도 '투뱅크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사외이사들에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임 사장은 "우리은행을 인수한다고 하더라도 대대적인 구조조정은 사회 분위기와 정부의 일자리 창출 우선 정책을 고려할 때 당분간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고 A 사외이사가 7일 뉴스핌에 전했다.

이런 임 사장의 발언은 비록 임 사장이 우리금융 인수에 대한 입장을 아직 명확하게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투뱅크 체제'등 이미 다양한 시나리오를 생각하고 있다는 증거가 된다.

이는 현재 하나금융 아래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함께 공존하고 있는 것과 유사한 시나리오다. 외환은행은 5년간 독립경영을 보장 받은 상황이다.

두 뱅크 체제는 단기간에 두 은행이 하나의 은행으로 합병됐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최소화하고, 소비자금융(국민은행)과 기업금융(우리은행)이라는 각 은행의 특수성을 특화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다만, 임 사장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우리금융과 관련해서는 그저께(지난 5일 회장 내정 직후) 말한 것 외에 구체적으로 논의한 게 전혀 없다. 우리금융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코멘트 안 했다"고 선을 그었다.

임 사장은 지난 5일 회장 내정 직후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우리금융 민영화에 대해 "앞으로 충분히 심사숙고하고 의견도 들어 나중에 선임된 후에 기자간담회에서 의견을 밝히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임 사장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임 사장이 만장일치로 차기 회장에 내정된 것은 폭넓은 관료 경험에서 오는 그의 전략적 판단을 사외이사들이 높이샀기 때문으로 보인다. 우리금융 인수 문제가 임 사장의 가장 중요할 역할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A 사외이사는 "전략과 큰 그림을 보는 데 누가 적합하겠느냐가 굉장히 크게 작용한 것 같다"며 "우리 은행 인수 문제에 직면했을 때 그것을 핸드할 수 있는 것은 임 사장이 낫지 않겠느냐를 공감한 것 같다"고 말했다.

B 사외이사는 "KB금융이 현 상태로 간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니까 우리 금융을 인수한다든지,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든지 하는 데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사외이사는 "이사들이 관심을 갖고 물은 게 대개 그런 것(우리금융 인수)이었다"고 면접장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리딩뱅크'라는 KB금융의 위상은 현재 초라하다. KB금융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7750억원으로 같은 기간 신한금융의 당기순이익 2조3220억원의 76%에 머물렀다. 올해 1분기에도 당기순이익 4115억원을 기록, 신한금융의 4813억원의 85% 수준에 머물러 있다.

몸집 역시 지난 10년간 이렇다할 인수합병에 성공하지 못하는 사이 뒤쳐졌다. 올해 1분기말 총자산은 368조에 그쳐 우리금융(418조원)보다 작고 하나금융(368조원), 신한금융(351조원)과 비슷하다.

특히 최종 면접장에서는 우리금융 민영화 관련해 KB금융이 먼저 인수 방안을 정부에 제안해보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적극적인 목소리까지 사외이사들 사이에서 터져 나왔다. 그 만큼 사외이사들이 우리금융 인수 문제에 관심이 많다는 것이다.

A 사외이사는 "소극적으로 나오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판단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정부에 가장 좋은 방법을 제시할 수 있는 것은 안 되겠느냐는 말을 (임 사장에게) 했다"며 "사고자 하는 사람이 (방법을) 제안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임 사장은 이에 아무런 얘기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임 사장은 이와 관련해서도 "그에 대해서는 기억나는 게 없다. 그런 얘기를 (사외이사가) 했는지도 잘 모르겠다"며 "우리금융 민영화 문제는 지금 우리가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고 부인했다.

현재 우리금융 민영화는 우리금융 자회사인 광주은행과 경남은행을 분리 매각한 뒤 우리은행과 우리투자증권, 우리자산운용 등을 분리매각하거나 패키지 매각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KB금융이 우리은행(자산 247조원)만 인수하더라도 금융권 판도는 바뀌게 된다.

다만, 노조의 반발과 예상되는 메가뱅크에 대한 정치권의 반발은 임 사장이 넘어야 할 산이다. 임 사장의 말대로 투뱅크 체제가 당분간 유지되더라도 노조 입장에서는 인수 합병에 따른 구조조정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금융감독원과 KB국민은행, 우리은행에 따르면, 올해 3월말 현재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의 직원수는 각각 2만 1635명, 1만 5381명이다. 점포수는 각각 1197개(6월말 현재), 987개(4월말 현재)다.

KB국민은행 노조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한 점포의 반경 500미터에 있는 점포를 동일 점포로 가정, 두 은행의 동일 점포수가 669개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회 야당 소속 한 정무위원은 "IMF 이후 금융개혁의 방향이 메가뱅크쪽으로 달려왔지만, 그로 인해 나타난 결과를 보면 독과점의 폐혜, 금융질서 불안정 등 부정적인 부분이 많이 보인다"며 "회오리 바람이 불어 금융시장이 불안정적으로 되면 주주의 이익은 대변되더라도 직원이나 고객에게는 별 도움이 안 되는 구조조정이 될 수 있다"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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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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