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값 상승…BOJ·ECB, 부양기조 의지
- 미국 주택가격, 전년비 11%↑…7년래 최대 상승폭
- BOJ·ECB, 부양기조 유지 의지 확인
- 주택관련ETF, 올해 들어 20% 급등 '好'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연휴를 마친 뉴욕 증시가 상승세로 한주를 시작했다. 경제지표들의 개선으로 우상향 흐름을 형성한 시장이 각 중앙은행들의 긍정적인 코멘트들에 반응하며 오르면서 다우지수는 세자리수대 상승에 성공했다.
28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0.69%, 106.29포인트 상승한 1만 5409.39을 기록했고 S&P500지수는 0.63%, 10.47포인트 오른 1660.07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0.88%, 29.74포인트 오르며 3488.89로 마감했다.
지난주 주요 3대 지수는 주간기준으로 5주만에 첫 하락세를 보이며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에 대해 우려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이날 시장은 장초반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가벼운 출발을 알렸다. 다우지수는 장중 200포인트 이상까지 상승폭을 확대하며 쾌조를 보이기도 했다.
S&P/케이스쉴러에 따르면 지난 3월 미국의 20개 대도시의 주택가격은 전년대비 10.9% 상승해 지난 2006년 4월 이후 전년대비 기준으로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10.2%도 상회하는 수준이다.
소시에떼 제너럴의 브라이언 존슨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지속적으로 점진적 회복을 보이고 있다"며 "지표가 견고한 흐름을 연출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경기 회복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 심리가 더욱 강해지면서 소비자 기대지수가 5년여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컨퍼런스보드는 5월 미국의 소비자 신뢰지수가 76.2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인 71을 크게 상회했다고 밝혔다.
현재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는 66.7로 이전의 61.0보다 개선됐고 향후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는 소비자 기대지수 역시 이전의 74.3대비 크게 오른 82.4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중앙은행(BOJ)과 유럽중앙은행(ECB)는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전일 ECB 정책이사인 외르그 아스무센은 필요할 경우 통화 확대정책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는 점을 밝혔다.
또 BOJ의 미야오 류조도 양적완화가 금리에 대한 하방 압벽으로 작용하는 동시에 경기회복에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에 대한 신뢰를 강하게 드러냈다.
그런가하면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미국 은행권이 경영환경 개선을 보이고 있다며 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긍정적'으로 5년만에 상향 조정한 것도 이슈였다. 경제 리스크 역시 완화되고 있다는 것이 무디스의 진단이다.
무디스는 "은행들의 자본금 확중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왔다"며 "부실에 따른 비용도 경기 개선으로 인해 감소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S&P 하위섹터들은 은행주와 원자재주를 중심으로 대부분 오르는 모습을 보였으나 유틸리티주는 상대적으로 힘을 쓰지 못하는 침체를 보였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티파니는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성적을 내놓으며 4.3% 올랐다. 티파니는 1분기 순익이 8360만 달러, 주당 65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의 8150만 달러, 주당 64센트보다 소폭 늘어난 수준이다.
매출액도 1년 전의 8억 1917만 달러대비 10% 증가한 8억 9550만 달러로 증가해 시장 전망치인 8억 5570만 달러를 상회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판매는 15% 증가한 2억 2300만 달러를 기록해 실적 개선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는 메릴린치의 목표주가 상향 소식에 각각 3.6%, 3.2% 수준의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미국주택건설ETF는 올해 들어 20% 가까운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주택관련주들은 지난 2009년 3월 이후 거의 4배 가량의 급등을 연출 중인 상태다. 다만 지난 2005년 7월 기록했던 최고치 대비로는 여전히 30% 하회하는 수준이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