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중국 재채기에 전 세계가 '벌벌'… 대책없네

기사입력 : 2013년05월24일 16:41

최종수정 : 2013년05월27일 08:50

- 中경제 약화시 세계경제 타격 새삼 확인

[뉴스핌=김사헌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양적완화 정책을 조만간 회수할 수 있다는 '가능성'만 비쳤는 데도 일본 금융시장은 크게 동요했다. 그 뿐 아니다, 중국 제조업 경기가 움츠러든다는 조짐이 보이자 전 세계가 몸살을 앓을 지경이다.

중국 경제가 약화되면 세계경제가 타격을 입는다는 것이 새삼 확인됐다. 중국은 일본 수출의 18%, 한국 수출의 255를 각각 차지할 뿐 아니라 미국에게는 멕시코와 캐다나에 이어 3위 수출지역이기도 하다. 또 중국은  대 유럽 수출규모가 20%를 넘는다.

지난 23일 HSBC의 중국 제조업지수가 위축 국면을 시사하는 50선 아래로 떨어졌다는 소식이 나온 뒤 일본 증시가 7% 넘게 폭락했다.

유럽 증시도 큰 폭 약세를 기록했다. 월가는 주택과 고용시장 지표가 강하게 나온 데다, 양적완화 철수가 임박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필요하면 다시 늘릴 수 있다는 연준 관계자 발언이 나오면서 상대적으로 안정된 주가 흐름을 보였다.

이 가운데, 미국 시중금리가 2%를 넘자 일본 금리도 1%를 기록해 금융시장은 어떤 정보에 발을 맞춰야 할지 몰라 다리가 배배 꼬였다.

중국의 경우 금융 위기 이전까지는 수출주도 성장이 강력했고, 매년 20%~30%에 달하는 수출 성장세가 전개됐다. 하지만 위기 이후에는 수출 성장이 급격히 줄어들었고 2012년에는 불과 6% 증가하는 데 그쳤다. 물론 유로존의 부채 위기와 이에 따른 더블딥 양상에도 영향을 받은 것이다. 중국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가 10%를 넘던 것이 지난해에 2.6%로 줄었다.

중국은 일단 위기 발생 직후 강력한 재정부양책과 인프라투자 강화를 통해 힘든 시기를 이겨냈다. 인프라 투자를 강화하다 보니 신용이 겁나게 증가해 부작용이 속출했다. 자원의 배분이 비효율화되고 생산성 향상이 줄었다. 그리고 내수 부양 쪽으로 정책의 기수를 틀었는데, 생각보다 내부 부양은 쉽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중국 경제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고, 이에 따라 전 세계 경제가 중국발 감기몸살에 걸릴 지경이 된 것이다.

강력한 양적완화 정책은 원하는 선순환을 이끌지 못하고 있다. 금융시장의 위험자산은 가격이 올라갔지만, 실물경제와는 간극이 크다.  이런 상황에서 연준이 출구전략을 가다듬고 있다는 소식은 위험자산시장의 급격한 조정 우려를 불러일으킨다.

완화정책이 환율 변화를 통해 작동하는 쪽도 문제다. 환율 하락은 내수 부양으로 이어져 궁극적으로는 이웃국가에게 혜택을 준다고 하지만, 이웃국가들은 수출이 줄어들까 우려하기 때문에 결국 동반 완화정책 경쟁에 나서야 하는 실정이다. 이렇게 완화경쟁이 벌어지면 국내 포트폴리오 채널을 통한 효과는 더욱 사라진다.

남은 채널은 환율 상승을 통해 수출이 부양되는 것인데, 지금처럼 세계경제가 부진한 상황에서 수출 경쟁이 전개되면 결국 '환율전쟁'이란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특히 일본의 대규모 완화정책으로 아시아 지역 경제의 긴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하반기 미국에 이어 중국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연초까지만 해도 세계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가 넘쳤다. 하지만 기대했던 선진국의 양적완화 정책 효과는 기대했던 것만 못했고, 중국은 정책 비용 부담과 외부 압력을 경제 체질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당장 단기적인 경기 둔화 위험을 억제하기 위해 통화재정정책 기조를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새 지도부는 단기 부양책보다는 구조개혁에 방점을 찍은 상태여서 완화정책을 하더라도 매우 조심스러울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그나마 미국 경제가 회복 견인력을 잃지는 않으면서 출구전략 논의가 활발한 것이 위안거리.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시장과 의사소통을 통해 출구전략을 개시했다. 개시 시점은 현재 나오는 관측보다는 늦을 수 있지만, 시장이 이러한 변수를 충분히 자산가격에 반영해 정책이 개시되더라도 동요가 없다는 판단이 확립된다면 예상보다 개시가 빠를 수도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