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한 인사청문회 신상발언…"의원 불법사찰, 단호히 대처해야"
[뉴스핌=함지현 기자] 민주통합당 진선미 의원은 27일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정치개입 의혹을 제기한 이후 자신의 이메일이 '불법사찰'식의 해킹을 당했다며 경찰청 사이버 수사대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이성한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앞서 신상발언을 통해 "지난 20일 오전 11시 26분에 의원실 공식 이메일 계정이 불법적 해킹을 당했다"며 "국회 보안 관제센터에 의뢰한 결과 악성 바이러스 툴이나 스팸·바이러스 유포용 해킹이 아니라 정보를 보기 위한 메일 해킹"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8일 원 전 원장의 국내정치 개입을 시사한 '원장님 말씀' 문건을 공개한 뒤 이틀 만에 이뤄진 해킹"이라며 "당시 정부는 대대적으로 정보유출자 색출작업을 벌였다. 별일 아닌 해프닝일 수도 있지만 의원실에 대한 제보와 정보교류 등 매우 민감한 사안이 해킹을 당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과 관련해 의원실에서 추가 아이디와 의심 인물을 조사하던 시점에 우리 보좌진의 외국계 메일도 의원실 해킹과 같은 방식 해킹당했다는 것을 알았다"며 "의원실 자료를 통해 특정 보도를 했던 기자의 이메일에서도 이상 기류가 감지됐고 인터넷 사이트 '오늘의 유머' 운영진 메일에도 해킹 시도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원실과 주변인들에 대한 해킹 시도가 있었다는 것"이라며 "누가, 어떤 목적으로 (해킹을) 했는지 궁금하고, 만약 제게 범죄의 혐의가 있다고 본다면 정식적인 절차를 거쳐 메일 공개를 요구하라"고 요청했다.
이어 "불법적인 외부세력의 정당한 의정활동 감시 및 방해는,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에 대한 불법 사찰은 여야 모두 적극 대응해야 한다"며 "사이버 수사대에서 성역 없이 수사해 달라"고 피력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