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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그룹 지분...3세에서 2세로 옮겨간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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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강필성 기자] 동양그룹의 핵심계열사인 동양의 지분이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부부에게 이동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대기업 지분이동은 부모에게서 자녀에게 흐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동양에서는 이와 반대로 자녀로부터 부모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4일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동양그룹 오너는 지난달 26일 시간외매매로 지분을 대거 이동시켰다.

이번 지분이동의 핵심은 기존 동양 오너 가족의 지분을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과 그의 부인인 이혜경 동양레저 부회장에게 집중시켰다는 점이다.

현 회장과 이 부회장은 각각 300만9750주, 292만250주를 사들였고 동시에 장녀 현정담 동양매직 상무는 196만3600주를, 장남 현승담 동양시멘트상무보는 253만7300주를, 차녀 현경담 동양온라인 부장은 104만6150주를 매각했다. 더불어 아직 학생인 삼녀 행담씨는 38만2950주를 팔아넘겼다.

이에 따라 현 회장의 동양 지분은 3.14%에서 4.32%로 증가했고 이 부회장의 지분도 2.14%에서 3.28%로 늘어났다. 세 자녀의 지분은 모두 1%미만으로 내려갔다.

이런 지분 이동은 이례적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재계 관계자는 “보통 대기업에서 오너가의 지분이동은 대체로 경영승계 시 상속·증여세를 줄이기 위해 현 오너가 자녀에게 증여하거나 매각하는 것이 일반적인 경우”라며 “자녀가 부모에게 지분을 매각하는 것은 이례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자녀에게 넘겨야 할 지분을 현 회장 부부가 사들인 이유는 주식담보대출에 따른 이자 부담을 자녀가 감당하기엔 쉽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지분이동 직전까지만 하더라도 현 회장 4자녀의 지분은 대부분 담보로 잡혀있는 상황이었다. 빚을 통해 지분을 매입하거나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지분율이 높아지는 동시에 그 대부분의 주식이 담보로 제공된 것.

각 담보비율은 현정담 상무가 99.9%, 현승담 상무보가 98.5%, 현경담 부장이 86.3%, 행담씨가 93.5%에 달했다. 만약 주가가 하락해 반대매매가 행사된다면 지분을 대량 상실할 가능성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무엇보다 담보대출을 유지하면서 지불해야할 이자부담도 적지 않은 상황. 때문에 현 회장 부부는 당장 급하지 않은 경영승계보다 실리를 택했다는 평가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현 회장이 자녀들의 빚으로 된 지분을 떠맡고 새롭게 담보대출을 받으면서 자녀의 지분이 현 회장 부부에게 집중됐다”며 “이 과정에서 혹시 있을 주주피해 및 기업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장내거래가 아닌 시간외거래를 통해 거래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지분 이동으로 인해 경영승계의 과정은 갈 길이 보다 멀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현정담 상무의 지분은 0.76%, 현승담 상무보의 지분은 0.26%, 현경담 부장의 지분은 0.20, 행담씨의 지분은 0.31%에 달한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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