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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점장 View] 박스권 장세, 변수는 환율…매매타이밍 중요

기사입력 : 2013년02월15일 08:18

최종수정 : 2013년02월15일 08:20

- 이재홍 한국투자증권 목동지점장

전일(14일) 코스피는 5.54포인트 상승한 1979.61포인트로 상승 마감했다.

프로그램 매매가 213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고, 시장에 변동성을 확대시켜 줄 재료는 없었다.
최근 북핵 등 다양한 부정적인 재료에 불구하고 코스피의 변동성은 확대되지 않았다. 결국 코스피를 좌우할 변수는 환율로 생각된다.

최근 증시를 보면 참 억울하다는 생각이 든다. 미국, 중국 등 세계 대표증시들이 상승할 때는 혼자만 하락하는 디커플링을 보이다가 세계증시가 하락하면 같이 내리는 커플링을 보이고 있으니 말이다. 주식을 하는 입장에서는 참으로 답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증시 흐름에서 투자자들이 겉으로 말을 하진 않지만 맘 속으로는 생각하고 있는 것에 대해 서술한 보고서가 있다. 제목부터가 파격적인 ‘아직 주식을 사면 안 되는 4가지 이유’이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1년 동안 기관투자자 조회 수 1위(6603회)일 정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읽혔다고 하니 참 흥미롭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제목부터 독자들을 끌어들이는데 흔히 애널리스트 보고서에는 ‘매수’의견이 대부분이다. 가끔 ‘중립’의견의 소신 있는 보고서도 있지만 용감하게(?)도 ‘매도’의견을 내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이 보고서에서 증시를 부정적으로 보는 근거는 4가지다.
일단 스페인 재정위기가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것이다. 지난 3분기 스페인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고 S&P에서도 신용등급을 두 단계나 강등했다. 보고서에서는 스페인은 정치적 이유로 당분간 구제금융을 신청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둘째, 미국의 재정절벽 합의안이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다고 본다. 얼마전 미국 정치권은 재정절벽 해소를 위한 부분적인 합의를 했고 양적완화를 단행했다. 하지만 여전히 낙관론을 경계해야 하는데, 중앙은행이 시중에 통화를 공급하려면 일부 계층은 필연적으로 세금을 많이 내야 한다. 세금 인상은 미국 가계 소비 위축으로 이어진다. 소비 위축은 다시 기업 판매량 감소로 귀결된다. 따라서 미국 경제에 어느 정도 부정적인 영향은 불가피 하다는 논리이다. 그리고 다가오는 3월 1일까지 부채 한도 협상이 완전히 끝나지 않는다면 다시 美증시의 발목을 붙잡는 불안요인이 될 수 있다.

셋째, 세계 경제가 회복되고는 잇지만 회복 속도가 너무 느리다. 보고서에서는 최근 중국 경제지표가 나쁘지는 않지만 착시 현상이 있다. 경제지표가 9일이나 되는 중추절(중국 추석) 소비를 반영해 겉보기만 지표가 좋다. 더불어 신규 대출이 예상치보다 낮다는 점을 근거로 여전히 중국 경기 회복을 낙관할 수 없다. 미국 또한 소비 심리와 주택 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전망이 많은데 소비는 심리가 아니라 소득 증가에 따라 결정된다며 소비 증대는 기대하지 말라는 지적이다.

넷째, 환율 문제다. 과거 10년 동안 원/달러 환율 변화와 외국인 매도 관계를 분석해 봤을 때, 원화 환율이 1100원 아래로 떨어졌을 때 외국인이 매도에 나섰다는 데이터를 제시한다. 수출 주도 국가인 우리나라의 특성상 일방적인 원화 강세는 국내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다.

결국 보고서의 결론은 기대수익률을 낮추고 미국 부채 한도 협상 결과가 나오는 3월 이후에 다시 매수 시점을 판단하라고 조언하며 마무리 짓고 있다.
부분적으로 맞는 말도 있지만 필자의 생각에는 최근과 같은 시장에서도 3월이 오더라도 결국 오르지 못하는 종목은 못 오르고 오를 종목들은 계속해서 신고가를 갱신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4가지 문제들이 있어 주식이 매력이 없어졌다면 증시는 1860선 이하로 빠져야 하는데 여전히 1900선은 지키고 있지 않은가?
하지만 위와 같은 불안요인들 때문에 매매하기가 어렵다는 것은 인정한다. 3월이 오고 우리증시가 본격적인 상승을 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현재를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지금 시장에서 살아남는 방법에 대해서 얘기하고자 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큰 손들, 기관투자자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일반적인 개인투자자도 아닌, 나름의 분석력과 시장관으로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고수들은 어떻게 종목을 골라내고 투자할까?

크게 비결은 두 가지라고 한다.
첫 번째, 개별 기업이 아닌 전체적인 산업전망을 중시한다. 대부분 톱다운(top-down) 방식으로 좋은 기업을 고른다. 개인투자자가 보텀업(bottom-up) 방식으로 개별 기업 정보를 분석하기 어려워서이다. 일단 시장에서 주도주를 살핀다. 실적이든 테마든 시장 흐름에 부합하는 종목인지가 중요하다. 시장을 주도하는 업종 중에서도 대장주를 고르는 게 투자원칙이다. 그리고 잘 모르면서 하는 묻지마 매수는 절대 해서는 안된다.

두 번째는 수급이다. 기업가치 분석 전 외국인이나 기관 또는 그 외 강한 매수세력이 있는지 확인한다. 기업가치를 따지기 전에 주식차트를 먼저 본다. 일부에선 차트가 외국인이나 기관 움직임보다 늦다고 하지만 기껏해야 하루 정도 늦는 것이 아닌가? 정말 좋은 기업이면 내가 기업분석을 하기 전에 이미 외국인이나 기관이 매수할 확률이 높다. 기업가치가 변하는 종목은 몇 달 동안 꾸준히 주가가 오르기 대문에 조금 늦게 사더라도 늦지 않다.  

지금과 같은 박스권 장세에서 중요한 건 매매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좋은 종목을 골라도 타이밍을 놓치면 수익률을 올릴 수 없기 때문이다. 중장기 투자는 기업 실적과 경기 상황을 따져 결정하지만 단기 매매는 변동성이 중요하다. 변동성이 커지는 시점에 투자해서 변동성이 작아지는 시점에 매도한다. 이때 주가 변동폭, 거래량 그리고 수급 동향을 종합해서 결정하는 것이 현재의 시장을 버티는 최적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주가는 일정한 사이클이 있다. 큰 사이클 속에서 지금과 단기간의 조정을 두고 위기 혹은 저가 매수의 기회라는 두 견해가 충돌하는 것은 앞날을 알 수 없는 사람이기에 나오는 말들이다. 이러한 흐름에 흔들리지 말고 자신의 견해와 주관을 가지고 대처한다면 고수들과 같이 연 100%의 수익은 아니더라도 연 10% 이상은 꾸준히 낼 수 있을 것이다. 투자자들의 건투를 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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