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국민행복기금 18조 현실상 어려워... 3조로 출발해야"

기사입력 : 2013년01월31일 14:12

최종수정 : 2013년01월31일 14:12

- '임기 내 10조 조성' 설득력

[뉴스핌=이강혁 정탁윤 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표 공약인 국민행복기금이 차츰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인수위와 금융권에서는 박 당선인의 취임식 이전에 세부계획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수위 관계자는 31일 "가계부채 문제 해결은 당선인의 핵심 공약이고 문제가 심각한 만큼 국민행복기금을 가급적 빨리 조성하도록 금융당국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박 당선인도 최근 "가계부채 문제 같은 것은 새정부 출범 즉시 시행하자"는 말로 속도감을 재차 강조했다.

하지만 18조원의 행복기금 조성은 설계 자체가 쉽지 않다. 운영 주체와 구체적인 수혜 대상도 인수위와 금융당국 모두가 고민스러운 부분이다.

 ◆기금 규모 축소..올해 3조원 가량으로 운용?

인수위와 금융위가 여러 방안을 만들어가고 있지만 규모 축소에 대한 전망이 높다. 10조원 정도를 조성해서 상반기 중 시행한다는 세부그림이 실득력을 얻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첫 해 최대 3조원 가량을 마련하고 점차 늘려가는 것이 현실성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일단 인수위의 큰 그림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부실채권정리기금 잔액(3000억원)과 차입금(7000억원), 신용회복기금 잔액(8700억원)을 합친 1조8700억원을 종잣돈 삼아 18조원의 자금을 만든다는 것이다.

1조8700억원을 가지고 채권을 발행하고, 이것을 금융기관이 고통분담 차원에서 매입하는 방향으로 10배의 행복기금 조성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정부 재원의 별도 투입은 없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나성린 정책위 부의장은 지난 29일 MBC 한 라디오프로그램에서 "신용회복기금이 보유 중인 현금과 연채채권을 합친 8700억원과 캠코가 보유한 부실채권정리기금 잉여금 3000억원, 캠코 고유계정 차입 7000억원을 통해 재원을 마련할 것"이라며 계획을 구체화했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는 종잣돈 1조8700억원 마련은 쉽지 않다. 박 당선인이 행복기금의 조기 조성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장 법적인 문제를 해소하면서 채권 발행까지 마무리하기 어렵다는 지적인 것. 현행법상 캠코의 부실채권정리기금 3000억원은 출연기관에 되돌려줘야 한다.

다만 나 부의장은 "금융권 책임을 묻는 것"이라며 "캠코의 부실채권정리기금 잉여금이 발생하면 정부나 금융기관에 배당을 주는데 그 배당금을 돌려주지 않고 행복기금에 투입하도록 했다"고 세부안을 설명했다.

하지만 인수위와 금융권에서는 10조원 내외로 일단 행복기금을 출범하는 게 맞지 않느냐는 시각이다. 금융위도 지난 15일 업무보고에서 행복기금 운영 방안과 관련, 18조원에 달하는 기금 규모 자체를 유연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도 행복기금을 한번에 조성하기는 어렵다는 게 금융권의 생각이다. 금융권 건전성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10조원 규모의 채권을 흡수하는 것이 만만치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정부의 보증 여부에 따라 국회 동의절차를 구해야 하는 과정도 시간이 상당히 소요될 수밖에 없다.

금융권 관계자는 "18조원이든 10조원든 원샷으로 운영하기는 현실성이 너무 떨어진다"며 "스타트는 1조5000억원에서 3조원 가량으로 운영을 시작해 박 당선인의 임기 5년을 나눠 매년 기금 운용을 늘려가는 방향이 현실성 있다"고 말했다. 

 ◆경험 있는 금융기관이 운영 주체..캠코 유력

행복기금 운영기관이나 구체적인 수혜 대상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다만 기존 신용회복기금을 운영하고 있는 캠코에 행복기금이 설치될 가능성이 인수위 안팎에서 유력하게 거론된다. 조속한 시행과 운영을 위해서는 경험있는 기관이 맡아야 한다는 의견에서다.

이에 대해 인수위 관계자는 "파산책 보다는 자활이 주요 목적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금융 소외계층 전반으로 대상이 확대되야 한다"며 "이런 충분한 운영 경험을 가지고 있는 금융기관이 주체가 돼야하지 않겠냐"는 말로 힘을 실었다.

박 당선인의 공약상, 자활 의지가 있는 금융 채무불이행자의 악성채권을 최대 50%(기초수급자 70%)까지 탕감해주고 상환은 8년에서 10년 동안 장기분할상환 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나 1인당 1000만원 내에서 금리 20% 이상인 다중채무자(2곳 이상 금융기관 대출자)는 저금리 장기상환으로 갈아타게 하는 내용은 캠코가 운영중인 바꿔드림론 등 신용회복지원 제도와 유사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별도의 기구를 만드는 것은 법적인 문제 등 준비 과정이 빠른 시간 내 이루어지기는 어렵다"며 "창구를 일환화 할지 이원화 할지에 따라 캠코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행복기금 수혜를 받을 대상도 공약상 320만명의 채무불이행자 숫자가 정확하지 않고, 상환능력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점,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한 기준이 마련돼야 구체화될 것이라는 인수위 측의 설명이다.

다만 6개월 이상, 1년 미만의 채무불이행자가 우선 지원 대상으로 거론된다. 회생과 자활이 기금의 근본 취지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박 당선인은 25일 있었던 인수위 경제 1분과의 국정과제토론회에서 "18조원의 행복기금이 국민적 공감대를 얻기 위해서는 모럴 헤저드가 방지돼야 되고 또 형평성에 문제가 없는지 잘 따져봐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 "공약을 할 때 '자활 의지가 있는 분을 대상으로 하는 정책이다' 이런 것을 강조했고 분명하게 이것을 밝혔다"며 "그 자활 의지 여부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준 또는 절차를 잘 만들어서 모럴 헤저드가 생기지 않도록 방지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정탁윤 기자 (ikh@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사격 여제 김예지, '진짜 킬러'로 변신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파리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가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 킬러로 캐스팅 됐다. 김예지는 미국과 아시아 7개국 이상 다국적 스타들이 총출동하여 인종 혐오와 차별에 대한 다양한 인간군상의 얽히고설킨 이야기의 영화 '아시아'(이정섭 감독)의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 '크러쉬'에 출연한다. 2024 파리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예지와 인도의 글로벌 스타 아누쉬카 센이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로 동반 캐스팅 됐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서 킬러로 출연하는 김예지(사진 완쪽).  [사진 = 플랫폼 플필 제공]  2024.09.19 oks34@newspim.com 김예지 소속사 배우 캐스팅 플랫폼 플필 류민국 대표는 "김예지는 아시아랩의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작품에서 세계적인 배우들과 함께 매력적인 킬러 역할의 배우로서 첫 선을 보이는 것에 대해 떨리면서 기쁨을 전했다며, 곧 공개되면 전 세계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누쉬카 센 역시 인도에서 아역 출신의 인도 최고의 스타 배우로서 인스타그램 4,000만 팔로워를 갖고 있는 막강한 메가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인도 아마존 프라임 시청률 1위 드라마 시리즈 주연으로 현재 인도와 해외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한국에 기반한 아시아랩 글로벌 매니지먼트 소속으로 2024년 한국관광 홍보대사로서 한국과 인도 양국의 문화와 예술, 엔터테인먼트를 연결하는 주역이며, 특히 인도의 한류 붐을 일으킨 가장 큰 공헌자이기도 하다. 아시아랩(Asia Lab)의 CEO이자 연출자인 이정섭 감독은 "아누쉬카 센과 김예지의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 동반 캐스팅은 글로벌 숏폼 시리즈의 혁신과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했고, 이미 공개된 영화 '아시아' 티저 트레일러는 여러 플랫폼에 3,0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강렬한 영상과 스토리로 전 세계 관객들에게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4-09-19 14:10
사진
연준, 향후 금리 인하 속도 의견 '분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0.50%포인트(%P) 금리를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 후 연준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월가의 의견이 분분하다.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금리가 내리는 속도와 최종 금리에 의견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11월부터 매 회의에서 0.25%P씩 금리를 낮춰 내년 중순 기준금리가 3.25~3.50%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전날 '빅컷'을 정확히 예측한 JP모간 체이스 앤 코는 11월 50%P 인하를 예상하면서도 이 같은 정책 결정이 미국 고용시장 상태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는 연준이 4분기 0.75%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 1.25%P를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BofA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연준이 더 깊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생각한다"며 "큰 폭의 금리 인하 이후 연준이 매파적으로 놀라움을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9.20 mj72284@newspim.com 반면 바클레이스는 연준이 11월과 12월 0.25%P씩 인하한 후 2025년에도 같은 속도로 금리를 내려 연말 기준금리가 3.50~3.75%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티그룹은 연준이 11월 0.50%P, 12월 0.25%P 금리 인하를 단행한 후 내년에도 0.25%P씩의 금리 인하를 지속해 연말 금리가 3.00~3.25%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0.50%P 인하한 4.75~5.00%로 정했다. 이로써 연준은 지난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하에 나섰다. 연준은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아닌 연착륙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례적인 '빅컷'을 단행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향한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은 상황에서 중립 수준보다 훨씬 높은 기준금리를 낮춰 현재의 강력한 고용시장을 지키겠다는 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설명이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머처 전략가는 "2024년 완화 사이클은 역사적인 수준의 시장 불확실성과 함께 시작됐다"며 연준이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앞으로 1년간 3.50%P, 연착륙의 경우 1.50%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금리선물 시장은 11월 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5bp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확률을 57.5%, 50bp 인하 가능성을 42.5%로 각각 반영 중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후 12월 18일 회의에서도 추가로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연말까지 추가로 총 0.75%P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나타나고 있다.   mj72284@newspim.com 2024-09-20 01: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