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들과 일문일답…"문 후보 고유의 정치적 자산 이야기해야"
[뉴스핌=노희준 기자]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후보 측 김성식 공동선대본부장은 11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측의 '무소속 대통령 불가론·정당 후보론'과 관련, "국민에게 식상한 정당론을 내세운 모습이 딱하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 후보측 공동선대본부장(가장 오른쪽) [사진=뉴시스] |
김 본부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공평동 선거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재인) 후보만이 가진 고유의 정치적 자산을 이야기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동안 문재인 후보는 훌륭한 점이 많았지만 추석 이후 캠페인에서 확장성이 한계를 보이고 경쟁력 측면에서도 낮아 보이니까 국민에게 식상한 정당론을 내세우고 있다"며 "국민은 대립으로 얼룩져왔던 낡은 정치의 틀을 제대로 바꾸어야 민생을 바로 세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선을 5번이나 했고 총선도 7번이나 했는데 (기존 정치권·정당에서) 정치 쇄신하겠다고 많이 얘기했지만 잘 안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들은 더 이상 속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국민의 열망을 더 두렵게 받아들여야 한다. 식상한 정당론을 내세우는 것은 (문 후보·민주당) 스스로를 위해서도 좋지 않다"고 역설했다.
안 후보측의 정당혁신 요구를 민주당이 받아들이기 위해선 좀더 구체화돼야 하지 않겠느냐는 지적에는 "(민주당이) 못 알아듣는 체 하는 것 같다. 실제로 못 알아듣는다면 본인들의 쇄신의지와 역량을 되돌아봐야 하는 것"이며 "(제가 보기에는) 못 알아듣는 체 하는 것 같다. 딱하다. 국민을 두려워하는 진정성이 안 보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무소속 대통령후보가 가능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안 후보가 (국민의) 열망을 받아 기존 대통령처럼 권위적이지 않고 국회를 존중하고 모든 정치세력과 국민의 대표로서 국정과제를 열심히 설득하고 협력한다면 기존의 싸우는 국회보다 훨씬 낫다"며 "국민의 열망 속에서 변화의 열망을 담아 안 후보 정부가 탄생하면 이것은 명실상부한 국민의 정부"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치 변화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담아내면 기존 정치세력에게 협력의 정치를 받아낼 수 있다"며 "무소속 안철수 후보 개인이 아니다. 진정한 의미에서 국민의 정부"라고 부연했다.
또한 "기존의 민의를 왜곡해온 (정당의) 후보가 아니라 국민과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는 (안 후보만이) 진정한 국민의 정부를 세울 수 있다"고도 했다.
안 후보가 무소속으로 승리해 정부를 꾸리면 새로운 정치가 가능하겠지만, 단일화로 가도 기존 정당의 적대적인 공생관계를 깰 수 있는 것이냐는 물음에는 "단일화와 관련된 논의는 부적절하다"면서 "안 후보는 충실한 소명을 다해 나가면서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다만, "적절한 때가 되면 디벨로프(진전)된 이야기를 할 것"이라며 "다양한 형태로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 등 새누리당 선대본부장의 인선에 대해서는 "각 후보 진영들이 빨리 정돈돼서 후보 중심으로 멋진 레이스를 하기를 기대한다"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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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