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했다.
스페인 부채위기에 대한 우려로 인해 독일 국채 역시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주변국 국채는 약세를 기록했다.
30일(현지시간)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3bp 하락한 1.62%에 거래됐다. 30년물 역시 2bp 떨어진 2.75%를 기록했다. 5년물과 7년물 수익률은 각각 3bp 내렸다.
버냉키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핌코의 빌 그로스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이날 연설에서 QE3에 대한 언급이 없다 하더라도 부양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BMO 캐피탈 마켓의 스콧 그레이엄 트레이더는 “잭슨홀에서 경기 부양에 힘을 실은 발언을 기대한 투자자들이 국채 ‘사자’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6bp 떨어진 1.32%를 기록했다. 스페인의 구제금융 요청 가능성이 제기된 한편 유로존 기업 및 소비자신뢰지수가 하락하면서 독일 국채로 자금이 몰렸다.
반면 이탈리아 10년물 국채는 2bp 상승한 5.79%에 거래됐다. 이날 이탈리아는 5년물과 10년물 국채를 72억9000만유로 규모로 발행했다. 이는 당초 계획한 최대 목표액인 75억달러에 못 미치는 수치다. 10년물 발행금리는 5.82%로 전월 5.96%에서 하락했다.
스페인 국채는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가 프랑스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을 만나 1000억유로 규모의 은행 구제금융 2차 집행에 대해 논의한 가운데 하락했다.
라호이 총리가 이날 국가 부채에 대한 구제금융 요청을 구체적인 조건이 제시될 때까지 보류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국채 하락 압박을 높였다.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3bp 오른 6.59%를 기록했다. 2년물 수익률도 3.71%로 10bp 상승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스페인의 신용등급 강등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채에 하락 압박을 가했다.
UBS의 지아눌카 지글리오 채권 전략가는 “ECB 회의를 앞두고 주변국 상황이 점차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며 “독일 국채가 추가 상승 여지를 확보하고 있으며, 수익률이 9월 중 1.20%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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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