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국제 유가가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종일 시소게임을 이어온 반면 서부텍사스원유(WTI)는 허리케인 아이작으로 인한 멕시코만 생산 시설에 큰 피해가 없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벤 버냉키 의장의 발언에 대해 기대감도 지속됐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 10월물은 전일보다 0.9%, 87센트 하락한 배럴당 94.62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2주래 최저치이기도 하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27센트(0.24%) 오른 배럴당 112.81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7만 4000건을 기록해 전주와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37만건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한 시장의 전망치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경제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시장은 버냉키 의장이 잭슨홀회의에서 추가 부양책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내놓을 것인지에 관심을 주목하고 있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는 상황.
한편 아이작이 열대성 폭풍으로 약화되면서 이로 인한 피해규모도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시장은 불안감을 덜었다. 아이작으로 인한 미국 원유시설의 피해는 없었으나 멕시코만 연안 정유시설의 12%가 사전 대비조치로 가동을 중단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석유 분석가 유진 웨인버그는 "잭슨 홀에서 무언가 중대한 발표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과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 예상이 균형을 이룬 상태"라며 "시장은 이에 따라 다지기국면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도이체 방크의 분석가들도 노트를 통해 "연준이 가능한 한 경제를 지원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할 것이지만 대선을 앞둔 상황이라 추가 부양조치가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