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묵묵부답 안철수, 완전국민경선제에 반응할까

기사입력 : 2012년07월07일 15:39

최종수정 : 2012년07월07일 15:39

- 완전국민경선제와 모바일투표 문제점 개선이 관건

[뉴스핌=노희준 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대선 참여에 대해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민주통합당이 대선 경선룰로 삼을 것으로 보이는 '완전국민경선제'가 안 원장의 정치 참여를 이끌어내는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기술대학원장
완전국민경선제는 당원과 시민이 똑같이 1표씩 경선후보에 대해 투표하기 때문에 표면상으로는 안 원장에게 불리할 것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당원 표심이 당내 주자에 쏠릴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시민참여 비율이 당원참여 비율과 동일해지면 당밖의 주자인 안 원장에게는 유리하다는 논리에서다. 문성근 전 대표 권한대행이 완전국민경선제가 어떤 후보에게도 유불리가 없다며 안 원장의 경선 참여를 촉구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완전국민경선제 자체보다는 '방식'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참여방식 중 모바일투표와 현장투표가 결과적으로 얼마의 비중이 되고 모바일 투표의 문제점으로 제기되는 '대리투표', '이중투표' 문제 등 '동원경선'의 성격을 어떻게 해소하는지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일단 이제까지 국민참여경선의 흐름을 보면 완전국민경선은 사실상의 모바일투표 방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장투표'의 비율이 높지 않을 것이란 예상에서다. 실제로 지난 6·9 민주통합당 전당대회에서도 당원시민선거인단 투표 중 모바일투표의 비중이 현장투표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럴 경우 가능성은 둘로 나뉜다. 현장투표의 비중이 적어진다는 점에서는 안 원장이 불리할 게 없다는 시각도 있다. '동원경선'의 성격이 큰 '현장투표'의 비중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바일 투표의 문제점이 어떻게 해결되는지에 따라 상황은 얼마든지 달라진다는 시각 또한 존재한다.

현실적으로 모바일투표에서 선거의 4대원칙 중 '직접', '비밀' 투표를 완벽하게 보장할 방안을 찾기는 쉽지 않다. 모바일 기기를 빌려 대신 투표할 수도 있는 데다 홀로 투표하는 것이 아니라 '집단적'으로 투표하는지도 가려낼 방법이 사실상 없다. '민심'이 왜곡될 소지가 농후한 것이다.

이럴 경우 조직 동원 능력이나 조직의 충성도가 높은 쪽이 모바일 선거에서 유리해진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모바일투표의 비중이 높으면 안 원장이 유리할 것 같지만, 모바일 투표가 '동원 경선'으로 바뀔 여지도 존재한다는 점에서 안 원장에게 오히려 불리해질 것이라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6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완전국민경선제는 사실상의 모바일 투표로 치러지게 돼 있다"며 "형식적으로 완전국민경선제라 하지만, 부작용이 해결되지 않으면 안 원장에게 불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투표의 '과다대표'  측면이 안 원장에게 어떻게 작용할지도 미지수다.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도 지난달 19일 토론에서 "모바일 투표 도입을 통한 완전개방형에 가까운 공직/후보의 선출 제도에 대해선 "인터넷/휴대폰/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제와 친숙한 그룹의 정치적 특성과 과다대표의 문제가 나타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젊은층이 과다대표될 경우 젊은층의 높은 지지를 받는 안 원장이 유리할 것이라는 시각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럴 경우에도 특정 세대의 지지 여부보다는 지지 세력의 '조직화' 정도가 선거에서는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평가다.

조직화되지 않은 지지는 경선 과정에서 얼마든지 분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안 원장에 대한 지지는 '막연한 측면'을 갖고 있는 데다 안 원장은 아직까지 제대로 된 '검증' 자체를 거친 적이 전무하다. 안 원장에 대한 젊은층의 지지가 쉽사리 무너질 우려도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완전국민경선제와 모바일 투표 방식 등의 경선룰은 안 원장이 민주당 참여를 결정적인 변수가 아니라는 평가도 있다.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은 "안 원장이 참여한다면 룰이 바뀔 수도 있다"며 "당원, 대의원 구조를 인정하는 방식이 되더라도 지난 민주통합당 통합과정에서 시민통합당쪽에 지분을 준 것처럼 안 원장에 지분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왕의 귀환" 주식 최고의 별들이 한자리에 -독새,길상,유창범,윤종민...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