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가계부채 종합대책 1년] ① '低질' 연체만 양산

기사입력 : 2012년07월06일 09:18

최종수정 : 2012년07월06일 09:22

- 시한폭탄 다름없어…중산층 붕괴조짐도

지난달 29일로 정부가 범정부 차원에서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발표한 지 1년이 넘었다. 지난 1년간 가계부채의 질은 심각히 악화되고 있다. 1000조원에 이르는 총량 뿐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 가계부채는 언제 폭발할 지 모를 시한폭탄이나 다름 없다.

동시에 주택담보대출 등 서민들의 상환 부담이 가중되면서 중산층 붕괴 조짐도 보인다. 금융당국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입장이지만 최근 들어 금융당국 수장들도 다중채무자 문제 등과 관련해 연일 경고음을 내고 있다.

정책공조를 얘기하지만 아직까지 금융위-금감원-기획재정부-한국은행 간 가계부채 대책과 관련한 온도차는 여전하다. 가계부채 종합대책의 지난 1년간 성과와 한계를 짚어보고 가계부채 문제 해결을 위한 방향을 모색해본다. <편집자주>


[뉴스핌=김연순 기자] 지난해 6월 정부는 가계부채가 해마다 급증세를 보이며 800조원을 넘어서자 범정부 차원에서 가계부채 종합대책카드를 꺼내들었다.

금융위원회와 기획재정부 등은 ▲ 시중유동성 안정적 관리 ▲ 가계 상환능력 제고 ▲ 가계부채 적정증가  ▲ 가계대출 구조개선 ▲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 서민금융 기반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가계부채 연착륙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정부가 가계부채 연착륙 종합대책을 내놓은 지 1년이 지났지만, 가계부채 문제는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총 규모 뿐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도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은행권 가계대출 연체율이 5년 7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는 등 가계 상환능력은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다. 금융당국은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수치상으로 나타난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다.

◆ 가계대출 연체율 1% 육박, 제2금융권 대출 급증 

지난 3월 말 현재 가계부채 잔액은 911조4000억원까지 불어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0조원이나 늘었다. 가계부채나 다름없는 자영업자 대출잔액이 지난해 말 100조원을 넘어서면서 사실상 가계부채는 1000조원을 넘어섰다. 가계부채 종합대책에도 불구하고 가계부채 증가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가계부채의 총 규모 못지 않게 관심을 끄는 것이 가계대출 연체율이다. 지난 5월 기준 국내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0.97%로 치솟으면서 1%에 육박하고 있다. 5년 7개월 만에 최고치다.

특히 부동산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가계대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부실 우려가 높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5월 기준 0.85%로 2006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 다른 문제는 은행 빚을 못 갚으니 제2금융권 대출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줄어드는 대신 비은행권의 가계대출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4월 기준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등 4개 비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185조원을 넘어서면서 1년 전보다 19조원이나 증가했다. 비은행권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기준 저축은행이 11.85%, 상호금융은 6.01%에 이른다.

비은행권의 대출금리가 은행권보다 높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상환능력이 떨어지는 고위험군 대출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얘기다.

이를 반영하듯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부채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지만 비은행 비중이 상승하는 등 질적구조는 악화되고 있다"며 가계부채의 질적 수준 저하를 직접적으로 지목했다.


◆ 다중채무자·자영업자 등 취약계층 '경고음'

가계부채의 질이 저하되면서 3군데 이상 금융회사에 빚을 진 다중채무자가 양산되고 있다.

개인신용평가기관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에 따르면 2010년 3월 말 120만명이던 다중채무자가 올해 4월 말에는 182만명으로 62만명(51%)이나 급증했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 대부업체 이용자까지 포함하면 다중채무자 수는 200만명을 넘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4월 말 다중채무자 연체율도 4.15%로 2010년 말(2.41%)에 비해 1.7배나 뛰었다. 이는 4월 말 가계대출 평균 연체율(0.89%) 대비 4.7배에 이르는 수치다.

동시에 잠재위험군인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금감원에 따르면 5월 말 국내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은 164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9조1000억원에서 2010년 5조3000억원으로 감소했지만 2011년 12조8000억원으로 대폭 증가한 데 이어 올해는 5월까지 6조3000억원 늘어 전년 같은 기간 3조5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금융당국도 다중채무자와 자영업자 등 취약계충의 부채에 대해선 우려의 시각을 내비치면서 연일 경고음을 내고 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지난 5일 CBS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전반적으로 취약한 구조도 개선하고 했는데 지금 걱정을 하고 있는 건 다중채무자"라며 "다중채무자 등 취약계층에 대해선 나중에 채무상환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하게 지금 점검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혁세 금감원장 또한 최근 "다중채무자 등 악성 가계부채의 구조조정을 전담할 기구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 "왕의 귀환" 주식 최고의 별들이 한자리에 -독새,길상,유창범,윤종민...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사격 여제 김예지, '진짜 킬러'로 변신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파리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가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 킬러로 캐스팅 됐다. 김예지는 미국과 아시아 7개국 이상 다국적 스타들이 총출동하여 인종 혐오와 차별에 대한 다양한 인간군상의 얽히고설킨 이야기의 영화 '아시아'(이정섭 감독)의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 '크러쉬'에 출연한다. 2024 파리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예지와 인도의 글로벌 스타 아누쉬카 센이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로 동반 캐스팅 됐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서 킬러로 출연하는 김예지(사진 완쪽).  [사진 = 플랫폼 플필 제공]  2024.09.19 oks34@newspim.com 김예지 소속사 배우 캐스팅 플랫폼 플필 류민국 대표는 "김예지는 아시아랩의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작품에서 세계적인 배우들과 함께 매력적인 킬러 역할의 배우로서 첫 선을 보이는 것에 대해 떨리면서 기쁨을 전했다며, 곧 공개되면 전 세계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누쉬카 센 역시 인도에서 아역 출신의 인도 최고의 스타 배우로서 인스타그램 4,000만 팔로워를 갖고 있는 막강한 메가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인도 아마존 프라임 시청률 1위 드라마 시리즈 주연으로 현재 인도와 해외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한국에 기반한 아시아랩 글로벌 매니지먼트 소속으로 2024년 한국관광 홍보대사로서 한국과 인도 양국의 문화와 예술, 엔터테인먼트를 연결하는 주역이며, 특히 인도의 한류 붐을 일으킨 가장 큰 공헌자이기도 하다. 아시아랩(Asia Lab)의 CEO이자 연출자인 이정섭 감독은 "아누쉬카 센과 김예지의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 동반 캐스팅은 글로벌 숏폼 시리즈의 혁신과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했고, 이미 공개된 영화 '아시아' 티저 트레일러는 여러 플랫폼에 3,0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강렬한 영상과 스토리로 전 세계 관객들에게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4-09-19 14:10
사진
연준, 향후 금리 인하 속도 의견 '분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0.50%포인트(%P) 금리를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 후 연준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월가의 의견이 분분하다.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금리가 내리는 속도와 최종 금리에 의견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11월부터 매 회의에서 0.25%P씩 금리를 낮춰 내년 중순 기준금리가 3.25~3.50%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전날 '빅컷'을 정확히 예측한 JP모간 체이스 앤 코는 11월 50%P 인하를 예상하면서도 이 같은 정책 결정이 미국 고용시장 상태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는 연준이 4분기 0.75%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 1.25%P를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BofA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연준이 더 깊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생각한다"며 "큰 폭의 금리 인하 이후 연준이 매파적으로 놀라움을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9.20 mj72284@newspim.com 반면 바클레이스는 연준이 11월과 12월 0.25%P씩 인하한 후 2025년에도 같은 속도로 금리를 내려 연말 기준금리가 3.50~3.75%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티그룹은 연준이 11월 0.50%P, 12월 0.25%P 금리 인하를 단행한 후 내년에도 0.25%P씩의 금리 인하를 지속해 연말 금리가 3.00~3.25%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0.50%P 인하한 4.75~5.00%로 정했다. 이로써 연준은 지난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하에 나섰다. 연준은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아닌 연착륙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례적인 '빅컷'을 단행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향한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은 상황에서 중립 수준보다 훨씬 높은 기준금리를 낮춰 현재의 강력한 고용시장을 지키겠다는 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설명이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머처 전략가는 "2024년 완화 사이클은 역사적인 수준의 시장 불확실성과 함께 시작됐다"며 연준이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앞으로 1년간 3.50%P, 연착륙의 경우 1.50%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금리선물 시장은 11월 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5bp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확률을 57.5%, 50bp 인하 가능성을 42.5%로 각각 반영 중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후 12월 18일 회의에서도 추가로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연말까지 추가로 총 0.75%P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나타나고 있다.   mj72284@newspim.com 2024-09-20 01: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